KTOUR TOP10 #산하고 바다, 한국의 여름휴가 명소들
산하고 바다
하고많은 산과 바다 중에 어디를 가야할까? 복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여행자들을 위해 대한민국 테마여행10선에서 소개하는 한국의 여름휴가 명소들.
글 한소영 자료협조 한국관광개발연구원
:: Theme 산
산을 오르면 작열하는 태양과 물리적으로는 더 가까워지는데도 되려 시원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일상의 잡념을 내려두고 떠난 짧은 휴가에서 산이 지닌 여름의 지혜를 원없이 누려본다. 영주, 문경, 대구, 안동의 울창한 여름 산으로 떠난 여름휴가
영주 소백산
겨울이면 산의 머리가 하얗고 소담스런 눈으로 뒤덮인다는 소백산의 이름에는 희고, 높고, 거 룩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꼭대기에 이고 있던 찬 서리의 기운이 남아 있는 것인지, 소백산에 올라 산 아래의 녹음을 바라보는 맛에는 기분좋게 서늘한 기운이 어려 있다. 충청북도 단양군 과 경상북도 영주시 사이를 가로지르는 소백산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 터를 잡은 산사인 희방 사가 있고, 그 아래로 내려가면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라고 하는 희방폭포가 그 위엄을 드 러낸다. 여름이면 산사는 신기하게도 시원한 기운을 품고 있다. 폭포가 지닌 청량함이야 말해 무엇하랴. 한 여름에 찾은 소백산에는 이렇게 청량한 선물이 가득하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 소백로 1794 054- 630- 0700
안동 만휴정
초록이 우거진 여름 산을 병풍처럼 두른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김계행 의 가옥으로, 안동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고택이다. 가옥의 앞쪽은 3면 이 개방된 누마루 형식으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었는데, 전면 쪽을 고스란히 개방하여 툇마루로 구성한 예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담장 앞으로는 낮은 개울이 흐르고, 대문 앞에는 폭이 넓지 않은 다리 하나가 놓 여있다. 집을 나설 때는 대문을 나서자마자 고개를 아래에 두고 천천히 다 리를 건너야 하는데, 쉽게 들뜰 수 있는 집 떠나는 마음을 한 차례 지그시 눌러준다. 집으로 돌아올 때도 다리를 조심히 건너야 하는 건 매한가지. 집 은 또 하나의 주요한 생활이기에, 집으로 귀가할 때는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온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오히려 다시 마음을 다 잡아 보자는 의미가 담긴 것 같다. 발을 딛는 공간마다 그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옛 가옥의 정취가 황홀하다.
안동시 길안면 묵계하리길 42 054-856-3013
대구 팔공산
팔공산에는 여러 하천과 계곡이 발달하여 무더운 산행을 식혀줄 즐길 거리가 많아 여름 휴가지로 손 색이 없다. 물론 여행자들이 팔공산으로 여름 산행 을 가는 이유는 무엇보다 ‘팔공산 갓바위’ 때문일 공산이 크지만 말이다. ‘팔공산 갓바위’는 팔공산 정상에 자리한 불좌상으로 머리에 갓을 쓰고 앉아 있는 돌부처 모양이라 ‘갓바위’라고 불린다. 대학 입학 시험이 있는 늦가을이면 자식의 합격을 기원하는 부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여름이면 거창한 소원 없이 그저 선선한 바람 한 줄기 쐬러 온 사람들이 이곳에서 마음의 평온을 얻고 돌아간다.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 681-55
문경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때 개척된 영남지역에서 소 백산맥을 넘어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선비 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가기 위해 자주 이용했던 길 이다. 문경새재는 정상 높이 642m의 언덕으로 요 새 지형을 띄고 있어 여러 주요 시설들이 자리 잡았 다고 한다. 최근에 들어서는 조선시대 배경의 오픈 세트장을 조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등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지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원, 문경새재관리 사무소 054-571-0709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84-2,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054-572-1150 09:00~18:00
선비체험 하러가기
문경10선비 여행
문경새재를 구경하다가 정말 선비처럼 여행하고 싶다면 ‘문경10선비 여행’을 체험해보길 권한다. 개별투어로 진 행되는 ‘문경 10선비 여행’은 문경시 산양면에서 선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이다. 문경시 산양면에 도착해 담당자에게 간단한 여행안내를 들은 후 선비 옷을 대여받으면 출발. 마을을 돌아다니 며 각 장소에서 도장을 받고 미션을 수행하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문경10선비 여행, 인당 41,800원 운영사 ㈜리플레이스 054-555-1623
복합문화 공간, 산양정행소
1944년 ‘산양합동주조장’으로 새워진 ‘산양정행소’ 건물은 1998년 폐업 후 일반 가정집으로 사용되다 문경시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리모델링 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정행’이란 ‘여행’과 비 슷한 의미를 지닌 말이다. 고로 정행소는 여행자가 잠시 쉬어가는 여행안 내소 쯤 되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 등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경북 문경시 산양면 불암2길 14-5 11:00~19:00, 둘째·넷째주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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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선비여행하기
집콕여행꾸러미
옛 선비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대구, 안동, 영주, 문경을 편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 테마여행 10선에서 준비한 ‘집콕여행 꾸러미’다. 특히 야외활동이 꺼려지는 요즘에 여행 자들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집콕여행꾸러미. ‘선 비이야기’를 테마로 큐레이션 된 ‘선비의 살균학당’ 꾸러미는 지역 브랜드와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만 든 상품들이 주로 구성됐다. 손비누와 세제부터 심 신의 안정을 돕고 향균효과까지 지닌 인센스 스틱 등 다채로운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셀프 스튜디오 및 의상대여소, 볕드는 산
지금은 의상대여소가 된 ‘볕드는 산’ 건물은 1945 년에 지어진 일식주택으로 원래는 일제강점기 시 절 금융조합원들이 살던 사택이었다. 일식 장식장 과 목재 문 등 시대적 특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289호로 지정되었다.
경북 문경시 산양면 불암2길 14- 6 11:00~18:00 이용예약제
:: Theme 바다
복잡한 생각없이, 여름 휴가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푸른 바다가 아닐까.
눈부신 백사장 위를 덮치는 파도가 더없이 반가운 계절이다. 남해안을 품은 부산, 거제, 통영,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 여행지를 추천한다.
부산 광안리 해변
‘여름 휴가’하면 역시 부산 바다. 부산의 상징인 해운대 대신, 이번엔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아보자. 관 광객들이 몰리는 것을 피해 부산의 해변을 즐기길 원하는 지역 주민들이 찾는 곳이 바로 광안리해수 욕장이다. 모래사장의 폭이 넓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으며 지속적인 수질 정화 관리를 실시하여 수 질이 깨끗하다. 특히, 해수욕장 근처에 조성된 광안리 수변공원은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멀리 보이 는 광안대교는 낮이나 밤이나 그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부산에서 감성 피크닉 즐기기
남쪽빛 감성여행 피크닉
부산에서 감성 피크닉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남쪽빛 감성여행 피크닉’을 참 고하자. ‘남쪽빛 감성여행 피크닉’ 집에서부터 피크닉 매트, 라탄 바구니, 라탄 코스터, 플리 이팅 도마, 나무 포크, 유리컵, 무릎 담요 등 각종 장비 등을 챙겨 오기 어려울 때 이러한 준비 물에 더해 컵 테이블과 캠핑 웨건까지 제공해주는 대여 피크닉 패키지다. 친환경 피크닉을 위해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양손 가볍게 와서 가볍게 돌아갈 수 있는 대여 피크닉 세 트로 부산 바닷가에서도 부족함 없는 캠핑을 즐겨보자.
거제 매미성
매미성은 2003년 여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읽은 거제 시민이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보호하 기위한 목적으로 쌓아 올린 벽이다. 바닷가 인근에서부터 네모 반듯한 돌과 시멘트로 쌓은 매미 성은 뜻밖에 마치 유럽 지중해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탄생했다. 매미성이 지 역의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방문객이 늘고 인근에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생겨났다. 공영 주차장이 있지만 늘어난 관광객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할 지경. 다행히 다른 이들을 배려하 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즐기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해 오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매 미성 앞으로 펼쳐지는 시원한 몽돌해변까지 아낌없이 누려보자. 조금씩 양보하며 안전하게.
경남 거제시 장목면 복항길
통영 송정솔바람해변
깨끗한 백사장과 쪽빛 바닷물이 인근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솔바람해변. 특히 해안선 주변이 바위로 이루 어져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호수를 연상시키 기도 한다. 파도가 온화하게 넘실거려 서핑을 즐기기에도 좋다고 한다. 바닷가 주변으로 잔 디가 깔린 생태주차장을 조성해 멀리서 차를 가지고 이곳을 찾은 서퍼들이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송정번영회 055-867-3414
네이버예약 온더트레블 검색 요금 2인 기준 14,000원부터
온더트래블 070-4230- 0401
통영 연필등대
통영의 도남항에는 연필 모양의 등대가 자리 잡고 있다. 통영 출신의 문인과 예술가들의 업 적을 기리기 위해 연필 모양으로 지어진 등대 로 마치 하늘을 종이 삼아 등대가 서 있는 모 습이 인상적이다. 등대에는 유치환의 ‘깃발’, 김춘수의 ‘꽃’, 김상옥의 ‘봉선화’와 같은 명작 이 각인되어 있다. 예부터 사람 냄새 진하게 풍기는 통영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탄생했다. 올여름 통영의 짙푸른 바다와 맞닿은 산책길 을 걸으며 자신만의 여행기를 써보면 어떨지.
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문의 송정번영회 055-867-3414
반나절 통영 걷기
해저터널 60분 투어
통영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대한민국 테마여행10선’에서 통영 토박이 청년과 함 께 준비한 ‘해저터널 60분투어’를 소개한다. 통영의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지역 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 가이드가 설명해주니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곳들 도 볼 수 있을 터다. ‘통영이랑’ 여행사가 진행하는 이 투어는 연필등대에서 출발 하여 통영의 명물인 해저터널, 착량묘, 운하교를 구경하 는 코스로 구성된다.
통영이랑 erang87.modoo.at 성인 7,000원(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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