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가 선정한 아름다운 기차역 10곳

러시아 모스크바 카진역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철도의 중심지 모스크바. 옛 카잔 왕국의 쇠옘비케 탑을 본뜬 첨탑이 우뚝 서 있고, 전체적으로 러시아와 타타르 양식, 아르누보 스타일이 결합한 건축 양식을 선보인다.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

44개 플랫폼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기차역. 보자르 양식 건물로 머큐리?헤라클레스?미네르바 조각상에 둘러싸인 거대한 티파니 유리 시계가 외관을 장식한다. 중앙홀은 아치형 창문과 파리 오페라 빌딩 계단을 본떠 만든 대리석 계단, 12궁 별자리를 수놓은 돔 형태 천장 등으로 꾸며졌다.

핀란드 헬싱키 중앙역

주요 도시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기차역. 독일의 아르누보인 유겐트슈틸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적갈색 화강암 외관에 대형 아치와 시계탑, 손에 램프를 들고 있는 4개의 거대한 남성 조각상 등이 장식되어 있다.

파키스탄 라호르역

역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은 라호르역이 전쟁과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임시 요새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물 곳곳에 총안(銃眼)이 만들어져 있고, 플랫폼 역시 강철 문으로 폐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독일 베를린 중앙역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오픈한 이곳은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이뤄졌는데 건물 전체를 통유리로 설계해 지하까지 자연 채광이 가능하다. 특히 아치모양의 유리 천장에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 전기를 생산해 사용하기 때문에 미래 친환경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 뭄바이 차트리바띠 사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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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해 지은 기차역. 이탈리아 고딕 양식에 인도 전통의 건축 양식이 더해져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처럼 보인다. 옛 명칭인 빅토리아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200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

화려한 장식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모더니즘 스타일의 건물로 무솔리니 시절의 이념이 반영되었다. 투박한 사각형 외관에 유리 창문이 건물 정면부터 천장을 넘어 뒷면까지 가로지르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 런던, 세인트 팽크러스역

고풍스러운 외관과 대조적으로 내부는 심플하고 현대적인 21세기형 분위기다. 현재 프랑스와 벨기에 등 유럽으로 통하는 초고속열차 유로스타를 운행하고 지하철과 버스터미널, 쇼핑센터와도 연결된다.

프랑스 파리 리옹역

역 내부에 위치한 황금빛 레스토랑 ‘르 트랭 블뢰(Le Train Blue)’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19세기로 돌아간 듯하다. 천장을 가득 채운 벽화와 샹들리에, 바로크풍 조각 장식 등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영국 노스요크셔 카운티, 요크역

유리와 철제 골격이 연결된 아치형 천장 아래로 현재 플랫폼 11개 를 갖췄고, 정기적으로 증기기관차도 운행해 19세기로의 시간여행도 즐길 수 있다. 기차역 옆으로 영국 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국립철도박물관도 자리한다.

 

글 김정원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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