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전성시대
1인 가구 561만 시대. 퇴근 후 외로움 대신 행복한 기운을 북돋워주는 반려식물과 가까워질 때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식물이 인기다. 이 중 ‘마리모’는 전에 없던 놀라운 반려식물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인 마리모는 연간 5~10mm씩 성장하는 느긋함을 지녔지만 추위에 강해 냉장고에 몇 개월 동안 보관해도 죽지 않는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의 근본적 핵심은 ‘편안함’이다. 반려나무를 입양시킨 수익금으로 숲을 조성하는 ‘트리플래닛’의 정민철 이사는 식물은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라며 “식물에게 필요한 수분 보충 방법과 기르는 환경만 숙지한다면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녹색 빛깔의 작은 생명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반려식물을 만나보자.
기자 추천 반려식물 3
마리모
추천 대상 : 자녀에게 롤렉스 시계만큼 멋진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사회인
일본에선 특별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식물로 100년이 넘는 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적응력도 뛰어나 마음에 드는 컵 등에 물을 붓고 마리모를 담아 기르면 된다. 물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갈아주면 되고 둥그런 모양이 망가질 경우 손으로 둥글게 말아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햇볕 대신 실내 조명만으로도 성장이 가능하며 기호에 따라 어항을 튜닝 (인조 돌, 다양한 모형)해 기를 수 있다. 생육온도 15~20℃
바나나 크로톤
추천 대상 : 퇴근 후 식물에게 애정을 듬뿍 전하고픈 활동적인 사회인
햇볕의 양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내는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잎의 노랑색이 강해지고 그늘 에서는 초록색이 도드라진다. 그러나 건조함을 싫어해 종종 잎에 물을 분사해 촉촉하게 유지해야 하며 잎이 많이 자랄 경우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물론 보상도 뒤따른 다. 공기정화 및 유해물질 제거에도 효과적이라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생육온도 18~25℃
코브라 아비스
추천 대상 : 퇴근 후 책상에 앉아 독서나 사색을 즐기는 사회인
잎의 모양이 코브라를 닮아 코브라 아비스다. 간접광에서도 잘 자라는 반음지 식물로 책상에 두고 길러도 좋다. 햇볕이 드는 장소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강점 때문에 처음 식물을 기르는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물을 주는 시기도 흙이 말랐을 때만 가득히 부어주면 된다. 무엇보다 꼬불꼬불한 생김새로 감상하는 재미도 커 성장하는 모습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할 매력적인 반려식물이다. 생육온도 18~24℃
글 유재기 사진 세남자바스켓, 트리플래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