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가고픈 이색적인 세계의 호텔
대추나무에만 사랑이 걸린 게 아니다. 그저 머무르기만 해도 사랑이 피어나는 특별한 호텔도 있다. 세상 모든 사랑에 경의와 응원을.
아이스 호텔
스웨덴의 소도시 유카샤르비에는 ‘아이스 호텔(Ice Hotel)’이 있다. 이름 그대로 눈과 얼음으로 지은, 세상에서 가장 추운 호텔이다. 북극에서 199km. 바깥은 영하 62℃, 안은 영하 42℃에 육박하는 강추위 속에서 보내는 하룻 밤은 원수라도 서로를 꼭 껴안게 한다. 매년 가을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약 40명의 예술가가 저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객실을 짓는다. 12월부터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므로 녹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 IF YOU : 뜨겁게 녹아내리고픈 냉각기 커플
- NEVER MISS IT : 순록 털 매트리스 위에 사람 둘, 침낭은 하나
Marknadsvägen 63, 98191 Jukkasjärvi, Sweden|약 32만 원부터 (2인 기준)|www.icehotel.com
더 캠브리안 아델보덴
세계 10대 수영장이 있는 ‘더 캠브리안 아델보덴(The Cambrian Hotel Adelboden&Spa)’. 알프스의 설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야외 온수 수영장 하나만으로도 머무를 가치가 있다.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2개도 갖춰 피로가 쌓일 틈이 없다. 호텔 내 레스토랑도 평가가 좋은데, 제철 재료와 지역 농산물로 모던한 스위스 요리를 선보인다. 자전거를 빌려 산악도로를 달려보거나, 벽난로를 갖춘 라운지에서 당구 한 게임을 즐겨보자.
- IF YOU : 엄마와 처음 단둘이 여행하는 딸
- NEVER MISS IT : 일광욕 테라스에서 설경 보며 책 한 권 완독하기
Dorfstrasse 7 CH-3715 Adelboden, Swiss|약 38만 원부터 (2인 기준)|www.thecambrianadelboden.com
로열 만수르 마라케시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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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dreams live and emotions are born. 호텔의 자신만만한 자기소개처럼 럭셔리의 끝을 보고 싶다면 ‘로열 만수르 마라케시(Royal Mansour Marrakech)’를 추천한다. 모로코의 심장인 천년고도 마라케시, 그리고 마라케시의 중심부 제마알프나 광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이 아름다운 호텔은 모로코, 프랑스, 지중해, 아시아 요리를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동시에 10개의 트리트먼트룸과 하맘(공중목욕탕)까지 갖췄다. 그냥 살고 싶다.
- IF YOU : 일에 치여 리프레시가 필요한 직장인 커플
- NEVER MISS IT : 진짜 마차 타고 마라케시 시내 투어하기
Rue Abou Abbas El Sebti, Marrakech 40000, Morocco|약 130만 원부터 (2인 기준)|www.royalmansour.com
우마이드 바완 팰리스
사막도시 조드푸르는 인도에서 제법 유명한 관광지. 그리고 ‘우마이드 바완 팰리스 조드푸르(Umaid Bhawan Palace Jodhpur)’는 인도 귀족이 실제로 살고 있는 궁전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호른과 드럼, 로열 벨벳 캐노피와 샴페인이 당신을 환영한다.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며 정원을 산책하고 클래식 자동차를 운전하며 스파를 즐기다 보면 누구나 왕이 된다. 트립 어드바이저가 꼽은 ‘2016년 최고의 호텔’ 에 등극한 바 있다.
- IF YOU : 제대로 대접받고 싶은 중년 부부
- NEVER MISS IT : 귀족처럼 우아하게 승마 체험 혹은 테니스 치기
Circuit House Rd, Jodhpur, Rajasthan, 342006, India|약 110만 원부터 (2인 기준)|https://taj.tajhotels.com/en-in/umaid-bhawan-palace-jodhpur
L7 강남
비즈니스와 패션, 뷰티의 중심지 강남 테헤란 로에 새로 오픈한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강남. 5성급 호텔은 아니지만 스위트룸은 5성급 호텔 그 이상이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20·30대 파티피플의 취향 저격! 스위트룸은 프라이빗 미팅 장소로도 적합한 ‘코너 스튜디오’, 대형 TV와 아일랜드 욕조를 세팅한 ‘스튜디오 스위트’, 샹들리에와 앤티크 거울로 장식한 ‘퀸즈 스위트’, 27층 최상층에 자리한 ‘어퍼 하우스’ 네 가지.
- IF YOU : 끝내주는 파티가 필요한 피 끓는 청춘
- NEVER MISS IT : 무인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 도전해보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15 스위트룸 30만 원부터 (2인 기준)|www.lottehotel.com/l7/gangnam
키말라 리조트
새의 지저귐과 원주민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깨어나는 아침…. 영화 <아바타>에 나올 것 같은 열대우림 속 비밀스러운 리조트, 키말라 (Keemala Resort&Spa)다. 빌라마다 전용 수영장이 있는데, 특히 벼랑 끝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이 딸린 새 둥지 트리하우스를 강력 추천한다. 없던 정분도 생길 만큼 오롯이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이렇게 조용한데도 유흥가인 빠통 방라로드가 차로 불과 15분 거리다.
- IF YOU : 제대로 ‘썸’타고 싶은 애매한 남녀
- NEVER MISS IT : 스마트폰 끄고 노트북PC 덮고, 정글의 법칙
10/88 Moo 6, Nakasud Rd., Kamala, Kathu District, Phuket, 83150, Thailand|약 52만 원부터 (2인 기준)|www.keemala.com
카티키스 산토리니
세계 최대 럭셔리 호텔&리조트 단체인 ‘더 리딩 호텔스 오브 더 월드’의 멤버인 카티키스 산토리니(Katikies Santorini). 칼데라 용암 절벽을 따라 펼쳐진 눈부신 순백색 객실은 뚜렷한 축과 기둥 없이 자유로운 에게안 스타일로 꾸며졌다. 객실 어디서든 에게해 뷰와 끝내주는 이아 마을의 일몰을 볼 수 있고, 야외 자쿠지와 신선한 그리스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많은 허니무너들의 위시리스트 1순위에 올라 있는 곳. 둘만의 <맘마미아>를 연출해보자.
- IF YOU : 달콤한 허니문 떠날 신혼부부
- NEVER MISS IT : 촛불 밝히고 산토리니 와인 한 모금
Oia (Ia), Santorini 84702 Cyclades Islands, Greece|약 43만 원부터 (2인 기준)|www.katikies.com/katikiessantorini
호텔 다니엘 비엔나
오스트리아 조각가 에르빈 브룸(Erwin Brum) 의 떨어질 것만 같은 거대한 보트가 시선을 강탈하는 부티크 호텔. ‘스마트 럭셔리’를 콘셉트로 모던하고 독특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옥상에서 직접 키우는 꿀벌에서 채취한 신선한 벌꿀과 도시정원에서 재배한 채소를 버무린 음식, 해먹이 설치된 객실, 작은 일탈을 돕는 캐러밴 객실 등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호텔 내 상점에서 자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 IF YOU : 평범하게 독특한 걸 추구하는 힙스터
- NEVER MISS IT : 전기자전거 혹은 베스파를 빌려 빈 골목 탐험하기
Landstraßer Gürtel 5, 1030 Vienna, Austria|약 13만 원부터 (2인 기준)|https://hoteldaniel.com/en/vienna
글 이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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