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가격리 중 日여행' 나대한, 결국 해고…국립발레단 최초[종합]
국립발레단은 1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에 따른 자체 자가격리 기간 내 특별 방침을 어긴 나대한을 해고했다.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고 처분을 내렸다.
이는 국립발레단 창단 이래 최초의 해고 처분으로 전해졌다. 징계 조치는 17일부터 적용되며, 재심 신청은 14일 이내에 가능하다.
2018년 엠넷 예능 '썸바디'에 출연해 더 잘 알려진 나대한은 지난달 14일, 15일 열린 '백조의 호수' 대구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국립발레단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모든 직원, 단원들이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나대한은 이 기간 동안 자택에만 머무르라는 국립발레단의 방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커졌다. 자신의 SNS에 여행 사진을 올려 더욱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SNS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지난 2일 강수진 예술감독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임의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중징계를 예고했다.
국립발레단은 물의를 일으킨 나대한 등 단원들을 대신해 사과했다. 국립발레단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며,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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