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에 연예계도 애도 물결…시상식→공연 취소 "추모 동참"
▲ 김혜수, 박나래, 지드래곤(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연예계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여객기 참사로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된 가운데, 연예계에서 예정된 일정과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29일 방송사는 연말 시상식, 예능 프로그램 등 예정된 기존 방송을 중단하고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MBC 연예대상'을 비롯해 SBS '런닝맨', KBS2 '1박 2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2' 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결방했다. MBC는 연예대상에 이어 30일 생방송 예정이었던 'MBC 연기대상' 결방을 알리며 녹화방송으로 대체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수, 고소영, 류승룡, 전현무, 박나래 등의 스타들이 SNS 계정에 "재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분들을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글과 국화 이미지를 게재하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하하는 "정말 너무 힘든 날입니다. 희생자분들의 삼가 고인의명복을 빌겠습니다. 가늠할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이상민은 "어떤말로도 유가족분들께 위로가되기는 힘들겠지만.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곁에서 기도드리겠습니다. 너무 아픕니다"라고 추모했다.
이 외에도 지드래곤, 장성규, 조세호, 송가인, 조권 등 많은 이들이 국화꽃을 게재하며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 고소영이 게재한 국화꽃. 출처| 고소영 SNS |
또한 김장훈, 테이, 브라이언은 콘서트와 팬미팅을 취소했다. 김장훈은 29일 예정이었던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된다. 다시 한번 순천의 관객 여러분께 넓은 양해를 구하며 다시 날을 잡아 더 잘 준비해서 찾아 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테이는 31일 개최 예정이던 콘서트 취소를 알리며 "송년콘서트 '올해도 고마웠어'는 무안 항공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고자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이번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브라이언 역시 1월 10일 개최 예정이었던 생일파티 및 팬미팅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금일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탑승객과 유가족분들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승환은 1월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천안 콘서트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며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 아이브(위), 부석순. ⓒ곽혜미 기자 |
또한 세븐틴 부석순과 아이브는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으며, 서이브는 1월 1일 예정이었던 신보 발매를 미뤘다. 3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29일 콘서트를 개최했던 성시경, 임영웅, 자우림 등은 콘서트 중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라디오 일정 역시 연기되고 있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30일 예정됐던 박근형과 이상윤 초대석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고,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은 "31일 '가광초대석 누구세요?' 남우현, 최진혁의 출연이 연기됐다"고 했다. 배우 차주영과 이현욱 역시 MBC FM4U '이석훈의 브런치카페'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29일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생존자는 수색 초기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객실 승무원 2명이다.
정혜원 기자 hye26@spotv.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