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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예계, 시무라 켄 코로나19 사망에 통곡 "국민 개그맨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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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일본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시무라 켄은 지난 2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시무라 켄 소속사 이자와오피스는 각 언론에 팩스를 보내 "시무라 켄이 29일 오후 11시 10분 코로나19로 인해 만 70세에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베풀어주신 후의에 깊이 감사하며 삼가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시무라 켄은 17일부터 피로를 느꼈고, 19일에는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 다음 날인 20일 입원했다. 입원 당시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았던 그는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병원에서 치료에만 전념했던 그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29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 가까운 친척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소속사 측은 "부의금, 조화 등도 죄송하지만 모두 거절한다. 또 영결식 등에 대해서는 유족과 상의해 결정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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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라 켄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본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그는 생전에 별다른 지병도 없이 활발히 활동해 왔기에 비보가 더욱 충격적이다.


각 방송국은 시무라 켄의 비보가 발표되자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시무라 켄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알렸다. 정보 프로그램 '굿럭!'을 진행하는 타테카와 시라쿠는 "할말을 잃었다"며 "일본 연예계에, 또 팬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 할 정도로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인기 개그맨 시타라 오사무 역시 "이게 정말인지 믿기지 않는다"며 "어린 시절부터 봐왔고, 일도 함께 했다. 얼마 전에도 콩트를 함께한 적이 있어 지금 이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슷키리!' 도중 시무라 켄의 소식을 들은 인기 개그 콤비 하리센본의 콘도 하루나는 방송 도중 눈물을 펑펑 흘렸다. 콘도 하루나는 "미안하다.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줬는데 아직 그에게 감사 인사도 하지 못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통곡했다.


시무라 켄은 일본의 국민 연예인이라 불리는 개그맨 겸 배우다. 일본의 개그 그룹 도리후타즈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바보 영주', '이상한 아저씨', '히토미 할머니', '수염 댄스' 등 다양한 캐릭터로 일본을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우뚝 섰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예능 '시무라 동물원'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영화 '철도원'에도 등장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NHK 아침드라마 '옐'에도 캐스팅돼 지난 6일부터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키네마의 신'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영화 제작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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