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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남북 선수단 충돌 말렸다…스웨덴 대사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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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없이 문자로만 상황이 전해진 한국과 북한의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 영상 일부가 공개됐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 요아킴 베리스트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과 북한의 경기를 관전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베리스트룀 대사는 근대 아시아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반 관중은 들어올 수 없었고 평양에 주재하는 대사관 직원들이 관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북한의 국가, 한국의 애국가가 울리는 영상, 양 팀 선수단이 다툼을 벌이는 상황을 영상으로 올렸고 경기 진행 중인 사진도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과 북한 대표팀의 리영직, 박광룡이 선수들의 충돌 상황을 적극적으로 말렸다. 리영직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박광룡은 북한 태생이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황희찬과 함께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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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이후 영상이라 정확한 파악이 어렵지만 충돌 상황의 중심에 있던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김문환, 북한 대표팀의 김철범인 것으로 보인다. 김문환은 한국의 라이트백으로 측면 공격에 나섰고, 김철범은 왼쪽 수비수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김문환은 이날 경기 후반 24분에 결정적인 슈팅을 했으나 골키퍼 안태성의 선방에 막혀 A매치 데뷔골을 아쉽게 놓쳤다.


양 팀 선수들의 충돌 상황 영상을 올리며 베리스트룀 대사는 "아이들 앞에서 싸워선 안된다"고 쓴 뒤 "그런데 오늘 여기에는 아이들이 없구나"라며 무관중 경기로 열린 이번 경기의 안타까운 상황을 표현했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한국과 북한이 감동적인 FIFA 경기를 치렀지만 관중이 거의 없다"고 썼다.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킥오프한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득점 없는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얻었고, 한국이 골 득실 차 우위로 H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베이징을 경유해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한국과 북한의 경기 영상은 귀국하는 한국 선수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17일 이후 녹화 중계로 경기 상황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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