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 찍은 싱어송라이터는 더 필름…피해자 측 "합의 없다"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싱어송라이터는 더 필름(황경석, 42)이었다.
사건을 고발한 법무법인 모두의 법률 배근조 변호사는 27일 스포티비뉴스에 "경찰이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황경석을 조사하고 있다.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피해자들의 의지에 따라 끝까지 선처나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더 필름은 올 초까지 몰래카메라 장치를 이용해 성관계 장면을 포함, 다수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사에서 지난달 피의자 조사를 받은 더필름은 혐의를 일부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배근조 변호사는 "피해자는 총 3명인데, 그 중에 2명에게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그 중 1명이 피해사실확인서를 써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추가 동영상도 존재해 경찰에 여죄에 대해서도 더 조사해달라고 요청해 뒀다"고 했다.
더 필름은 해당 영상을 직접 유포한 것이 아니라 해킹으로 인해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유포와 상관없이 이미 동영상 유출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큰 충격을 받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주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 변호사는 "2주 전에 합의를 요청해 왔지만, 저희 쪽에서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합의,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필름은 2001년 유재하가요제에 입상했고, 2004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안녕', '사랑, 어른이 되는 것', '이별하기 좋은 날씨', '예뻐'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레이블 시애틀뮤직을 운영하며 후배 가수들을 키워왔다. 2009년 '사랑에 다친 사람들에 대한 충고', 2017년 '쏟아지는 밤' 등 사랑에 관한 에세이도 출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