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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 발표, 깜짝 놀랄 일” 美도 놀란 로버츠 전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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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019년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를 이끈다. 사령탑 임무는 이미 시작됐다. 1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콜로라도와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32·LA 다저스)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올스타전 명단이 최종 확정된 지 단 몇 시간 뒤의 일이었다. 현지 언론도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 맷 스나이더는 1일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아닌, 로버츠 감독의 발표 시점을 주목했다. 이례적으로 일찍 발표했다는 것이다. 실제 명단이 나오자마자 선발을 예고한 기억은 거의 없다.


스나이더는 “내가 전격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올스타전 선발투수가) 류현진인 것과는 관계가 없다. 류현진은 그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면서 “놀라운 것은 대개 경기 전날까지 선발투수가 발표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전인 월요일에는 두 감독이 (각 지구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있다”고 했다. 스나이더는 “일주일 이상 앞서 발표를 듣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규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스나이더 또한 “로버츠 감독에게는 그런 권리가 있다. 류현진은 그의 선수이며, 로버츠 감독이 해야 할 일은 류현진에게 그런 명예(올스타전 선발 등판)가 필요한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류현진이 왜 그것을 원하지 않았겠나”고 분석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사정을 속속 알고 있다.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5일 홈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이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10일까지는 충분한 휴식 기간이 있다. 1~2이닝 정도의 등판은 후반기 출발에도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 류현진을 향한 신뢰도 과시했다.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선발 등판 의향을 물었다는 의미인데, 류현진의 자격에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스나이더 또한 류현진이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스나이더는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하는 32세의 류현진은 10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89, 이닝당출루허용수 0.90, 탈삼진 94개를 기록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1.89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면서 “비록 FA 시장이 말라있고 류현진의 나이도 있지만, 현재 활약을 이어 간다면 올 시즌 FA 시장을 실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나이더는 마지막으로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다. 명예를 축하한다”고 인사를 남겼다. 모든 메이저리그 팬들이 류현진을 집중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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