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조지타운大 조사착수→성범죄 인정되면 출교 가능→5월졸업 '비상'
미국 명문대 학생으로 유명한 가수 로이킴이 졸업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가 재학 중인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가 로이킴에 관련된 성추행 혐의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코리아타임스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10일(현지시간)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이미 구속된 가수 정준영과 연관돼 음란물 유포에 가담한 것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매트 힐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코리아타임스에 “조지타운대는 보고된 성적 일탈 사례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해 즉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각각 사건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힐 대변인은 로이킴이 학생 행동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책임 조지타운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학대는 학교 규율로 금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칙을 위반한 학생은 징계받을 수 있다. 학생 신분을 박탈하는 출교 처분까지 가능하다고 조지타운대는 밝혔다.
실제로 조지타운 대학교의 교칙은 명문대학교인만큼 상당히 엄격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학생 행동 강령과 제재 지침에는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명시되어 있다. 최고 수준의 처벌에는 퇴학도 있다.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공개한 제재 지침에는 '성적 비행(Sexual Misconduct)'의 항목 중 성희롱, 성폭행, 스토킹 등 모든 수준에 '징계 처분 혹은 해고 가능성 있음(Likely Disciplinary Suspension or Dismissal)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성추행의 심각한 성격 때문에 청문위원회는 먼저 피고소인을 대학 공동체에서 퇴출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 신청인과 대학 공동체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Due to the serious nature of a sexual misconduct violation, a Hearing Panel will first consider if the Respondent should be removed from the University community to protect the Complainant and/or the common good of University community)"는 조항이 적혀 있다.
대학에서 언급하는 징계 해고(Disciplinary Dismissal) 처분은 대학과 개인의 관계를 영구 해지하는 것이다. 이후 학업 성적 증명서에는 '징계 해임'으로 기록된다.
조지타운대의 입장 발표는 로이킴이 경찰 조사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 바로 다음 날에 나왔다. 경찰은 로이킴이 연예인들이 불법 촬영한 음란물을 공유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서 음란물 유포에 가담했다고 보고 로이킴을 입건했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약 4시간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알려져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로이킴이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되면서 그가 재학 중인 미국 명문대 졸업도 영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조지타운대학교의 학사일정표에 따르면 2019년에는 4월 중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5월 중순에 졸업식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학기인 만큼 졸업을 앞두고 있는 로이킴에게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졸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경찰 조사 후 혐의가 확정되면 대학에서 징계 처분을 고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이킴은 현재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 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중이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 시절부터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해온 로이킴은 현재 마지막 학기 중이다.
지난해 음반 발표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며 졸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그는 대학원 진학 계획도 비치며 "학업과 가수 활동을 계속해서 병행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