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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코로나19 긴급 결방, 배우들도 몰랐다…"통보도 없어 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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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가 '코로나19 특별 편성'이라는 이유로 방송을 하루 앞두고 긴급 결방됐다. '더 킹' 대신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견한 듯한 영화 '컨테이젼'이 편성됐다. SBS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의 안전 의식 고취가 필요하다"며 긴급 편성 이유를 밝혔다.


'더 킹'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는 무척이나 당혹스러운 편성이다. 문제는 출연 중인 배우들도 긴급 결방을 전혀 알지 못해 난감한 처지다. SBS는 '더 킹'에 출연하는 주연 배우들 측에 드라마가 결방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 배우들은 SBS의 보도자료가 기사가 나오고서야 드라마 대신 영화가 방송된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더 킹'은 28일 논산 촬영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민호-김고은의 촬영신을 끝으로 드라마는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아쉽게 이별했다. 기분 좋은 마지막 촬영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배우들은 긴급 결방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마주했다. 게다가 배우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에게도 사전 고지나 양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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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는 취지에는 동참한다. 그러나 적어도 방송 중인 작품이 결방될 때에는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의 긴급 편성은 안 그래도 말 많고 탈 많은 '더 킹'에 논란 하나를 더 얹어주는 꼴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초생방 촬영이라 방송 분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 "마지막까지 시청률 꼼수 부리는 것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을 자처할 필요는 없었다. SBS는 "'더 킹'은 이미 마지막회까지 촬영 및 후반작업이 완료돼 정상방송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도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는 현재의 심각한 위기상황과 코로나19 특별 편성 취지에 적극 공감해 이에 동의했다"고 강조했지만 완벽하게 납득되는 설명은 아니다.


SBS와는 다르게 '더 킹'에서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더 킹' 결방 소식을 뒤늦게 전해듣고 말문을 잃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황당할 따름이다. 무엇을 위한 긴급 편성인지 모르겠다. 코로나19 긴급 편성이라는 좋은 취지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는 않지만 배우들에게, 소속사 관계자들에게도 말 한 마디 없었던 긴급 편성이 아쉽다"고 했다.


SBS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과 금일 정부에서 방역조치 강화와 관련된 입장 발표가 예정돼 긴급하게 편성이 결정이 된 부분이다. 제작사와는 충분히 사전에 논의를 거쳤지만 관계자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시간차가 있었던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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