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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보이스피싱범 잡은 내 동생, 대단하고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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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토바이 추격전 끝에 보이스피싱범을 잡은 며느리는 배우 김영호의 동생이었다. 김영호는 "뉴스를 볼 때만 해도 대단하다 했는데, 동생이라니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11일 보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은군 한 시골마을에서 80대 노인의 통장을 가져가려던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운반책인 30대 중국인 A씨가 일가족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일당의 전화를 받고 시어머니가 1300만원이 든 통장을 우체통에 넣은 뒤 A씨가 이를 꺼내 달아나는 모습을 본 며느리 김영미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10분 간 추격전을 벌인 끝에 A씨를 붙잡았다. 김영미씨에게 통장을 뺏긴 뒤 다시 도주하던 A씨는 맞은 편에서 화물차를 몰고 오던 남편, 친척에게 결국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은 오토바이를 타고 보이스피싱범을 추격한 며느리가 바로 배우 김영호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김영호는 스포티비뉴스에 "오토바이를 타고 보이스피싱범을 잡은 며느리가 내 동생이 맞다"고 밝혔다.


김영호는 "처음 뉴스를 보고 '누군지 정말 대단하다' 했는데, 이름이 '김영미'더라. '어, 저게 뭐지' 하고 전화해서 물어보니 자기가 맞다고 해서 엄청나게 놀랐다. 정말 크게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동생은 농장을 하고 있는 평범한 농부이자 주부"라면서 "일당이 시어머니에게 전화해 통장을 달라고 했다는데 수상해 보였다며, 아무래도 이상하다 하고 있는데 통장을 가져가기에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나갔다고 하더라. 다른 것은 생각할 틈도 없었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김영호는 "잘했다고 그랬지만 조심하라고 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오빠로서 동생을 먼저 챙기며 "내 동생이지만 대단하다. 자랑스럽다. 아무래도 동생이 나보다 센 것 같다. 걔한테는 꼼짝도 못한다"라고 웃음지었다.


한편 김영미씨는 JTBC '사건반장' 인터뷰에서 "그 순간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에 어머니 돈을 찾아줘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라며 "아무 생각 없이, 내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다. 그냥 쫓아간 거다. 돈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이 사람을 여기서 보내주거나 놓치면 또 다른 우리 어머니 같은 분이 나올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사건반장' 측은 김영미씨가 혹여나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자신이 오빠의 이미지에 누가 될까봐 우려하며 오빠 김영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씨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방송에 나가도 되느냐' 물었더니 오빠 김영호는 "네가 좋은 일을 했는데 내가 배우인 것이 무슨 상관이냐. 자랑스럽다"고 답했다고 덧붙여 흐뭇함을 더했다.


한편 김영호는 현재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 출연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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