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전처 "재혼 축하하지만 방송엔 안나왔으면, 양육비 지급도 거짓말"
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이자 해설위원인 김동성 전처가 김동성의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관련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동성 전처 A씨는 1일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네이버 카페에 "안녕하세요. 저는 ㄱㄷㅅ씨의 전 와이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친구들로부터 '우리 이혼했어요'에 나오냐는 카톡을 받고선 너무 놀라서 본방송을 볼 수조차 없어서 지인들에게 짤막하게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며 "저도 섭외를 받았지만, 아이들이 '우리들의 엄마로만 살아달라'고 해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후 김동성이 방송에 안 나올 줄 알았다는 A씨는 "지난해 12월 ㄱㄷㅅ(김동성) 씨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출연료 일부를 양육비로 미리 입금하겠으니, 배드파더스 사이트에서 내려 줄 것과 방송 출연 후 언론플레이하지 말라는 조건을 제시했다"며 "변호사는 (김동성이) 이미지를 쇄신해야 돈을 벌어 양육비를 줄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냐고 반문한 A씨는 방송 내용은 더 깜짝 놀라웠다고 했다. 방송에서 김동성이 300만 원을 벌어 200만 원을 꼬박 줬다고 한 말이 거짓말이라며, 김동성은 아이들과 면접교접권으로 고작 세 번 만난 것이 전부라며 꼬집었다. 또 아이들이 재혼 이야기까지 방송으로 접한 것에도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김동성이) 이혼하자마자 청부살인녀가 구치소에 수감되자마자 두 달후에 동거를 시작했다. 청부살인녀가 사준 고가의 외제차를 팔아 현금을 가지고 있어, 골프채, 라운딩, 해외여행, 명품 쇼핑 등도 하더라. 그러나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 원이었음에도 날짜도 뒤죽박죽으로 주고, 기분 좋으면 200만 원을 줬다. 아니면 돈이 없다며 기다리라더라"고 주장했다.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가장 가슴 아프다는 A씨는 "이제 이혼한 지 2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아이들과 저 어느 정도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이 아빠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면서도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게시물에서는 김동성과 인민정이 운영하는 과일 가게 사이트를 첨부해 "저한테는 과일 팔아서 몇 푼 안 남는다고 하면서, 2019년 추석 때는 과일로 양육비를 대신하자고도 했었다"고 했다.
김동성은 2018년 전처와 이혼했다. 이혼 과정에서 전처는 김동성의 외도와 가정폭력을 주장, 구설에 올랐다. 또 김동성은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에도 휩싸여 의문을 남긴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친어머니 청부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중학교 교사의 내연남으로 지목된 일도 있었다.
특히 김동성은 이혼 당시, 전처가 두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전처가 가져가고, 자신은 2019년 1월부터 자녀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한 아이 당 매달 15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처는 김동성이 지난해 1월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 김동성에게 양육비 이행명령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김동성은 이혼 후 자녀를 키우는 양육권자에게 양육비를 미지급한 '나쁜 부모'의 얼굴과 신상 등을 공개하는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등재됐다.
그러자 김동성은 전처에게 양육비 일부를 지급, 향후 자기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해, 그의 신상은 '배드파더스'에서 삭제됐다. 하지만 김동성은 또 다시 약속을 깨고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결국 그의 신상은 6개월 만에 '배드파더스'에 다시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김동성은 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배드파더스' 등재에 해명하고 연인 인민정과 재혼 의사를 밝혀, 시청자들의 공분을 키웠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성은 '배드파더스'에 등재된 것에 대해 "원래 성인들을 가르쳤는데 코로나19 이후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일을 못했다. 월급 300만 원 벌어서 200만 원은 양육비로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양육비 때문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동성은 "양육비 충당을 위해 방송하는 것도 있다. 더 이상 밀리지 않게끔 내 자리를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연인 인민정과 재혼 의사를 밝히며 "TV에 나오면 분명히 절 안 좋아할 것이고 여자친구까지 싸잡아서 욕할까 걱정이다"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