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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본드걸' 타냐 로버츠, 사망 오보 뒤 별세

스포츠서울

영화 '007 뷰 투 킬'의 '본드걸' 출신 배우 타냐 로버츠가 사망 오보 뒤에 끝내 별세했다. 향년 65세.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로버츠의 남편 랜스 오브라이언을 인용해 로버츠가 로스앤젤레스 시더사이나이 병원에서 사망 오보가 나온지 수 시간 만에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4일 당시 생존해있던 로버츠가 사망했다는 오보를 낸 뒤 이를 정정한 지 하루 만에 정말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거의 20년 동안 함께한 로버츠가 "솔메이트이자 가장 좋은 친구였다"며 "지난 시절 떨어져 있던 게 이틀 뿐이었다"고 울먹였다.


로버츠의 대변인 마이크 핑겔은 고인의 사인이 요로 감염증과 연관있다며 오브라이언과 함께 5일 아침에 병원에서 유품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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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영화 '뷰 투 어 킬'의 타냐 로버츠(왼쪽)와 제임스 본드 역의 로저 무어. AP연합뉴스

앞서 로버츠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24일 반려견과 산책나갔다가 쓰러져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후 핑겔은 오브라이언으로부터 지난 3일 오후에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 언론에 부음을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당시 로버츠가 입원해있던 병원 측이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라는 연락을 받고 핑겔에게 로버츠가 사망했다고 알렸다가 다음날 병원 측으로부터 로버츠가 살아있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혼선을 빚었다. 그는 미국 TV 연예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과 로버츠 별세 관련 인터뷰를 하던 중 소식을 들었다.


이 때문에 AP통신과 CNN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로버츠 부고 기사를 일제히 내리는 소동을 빚었다.


모델 출신으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3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로버츠는 1985년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007 뷰 투 어 킬'에서 지질학자 스테이시 서튼역을 연기해 화제가 됐다. 특히 '뷰 튜 어 킬'의 마지막 장면인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와 함께 샤워하는 신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또 1970~80년대 TV시리즈 '미녀 삼총사'와 '요절복통 70쇼'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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