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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女복”... 대한민국 대표 첫사랑 男, 배우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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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 지난 달 2일 서울 강남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 남자는 여전히 여심을 흔든다.


20대엔 어리바리 하지만 귀여운 남자친구로, 30대엔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정남으로, 40대엔 다정하고 섬세한 삼 남매의 아빠로...


오늘의 타임머신 주인공은 한 가정에 한 명씩은 보급되어야 한다는 배우 차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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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이 지난 달 3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무빙’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현재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무빙’에서 활약 중인 그는 작품속에서 전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 ‘전계도’ 역을 맡아 첫 히어로물에 도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윤서 감독은 차태현을 향해 “가장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진심 어린 연기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하는 배우 차태현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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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미모의 차태현. 스포츠서울 DB

1995년 제1회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차태현은 단역으로 연기 실력을 쌓아가다 1999년 MBC 드라마 ‘햇빛 속으로’에서 주연을 맡으며 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 후 ‘연애소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엽기적인 그녀’ 등 귀여운 남자친구 모습으로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앞세워 ‘만인의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차태현이 첫사랑의 대명사가 된 건 실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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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모습의 차태현. 스포츠서울 DB

고1 때 방송반 시험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첫눈에 반한 차태현의 적극적인 구애로 그들의 첫사랑이 시작됐고, 13년간의 연애 끝에 2006년 결혼까지 골인한다. 당시 톱스타가 첫사랑과 결혼한다는 건 로맨틱 영화처럼 설레는 뉴스였다.


아내가 싫어해서 30년에 가까운 연기 생활 동안 베드신 한 컷이 없다는 차태현. 아직도 아내가 너무 재밌다는 사랑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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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요미식회’ 맛집 소개 중 우연히 마주친 슈퍼 다녀오는 차태현 가족. 출처ㅣ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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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박 2일’ 가족여행 중 놀란 딸을 달래는 아빠 차태현. 출처ㅣKBS

현재 삼 남매의 아빠인 차태현의 다정함은 이따금 방송에 적발(?)되기도 한다.


그는 한 방송에서 “바쁘지 않을 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인데 좋은 모습만 노출되었다”라며 ‘국민 사랑꾼’, ‘국민 아빠’ 등의 타이틀이 전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연하듯 육아를 나누는 뉘앙스를 풍겨 여타 유부남들에게 아내들의 눈총을 받게 했다.



멀티 엔터테이너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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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같은 모습의 20대 초반의 차태현.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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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FM 차태현의 인기가요 DJ 차태현. 스포츠서울 DB

차태현은 연기뿐 아니라 라디오, 광고, 홍보대사, 가수까지 못 하는 게 없는 타고난 ‘연예인’이다.


특히, 2001년에 낸 정규 1집의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I IOVE YOU)’는 가요 프로그램에서 2주 연속 1위를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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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차태현.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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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차태현(오른쪽)이 조성모에게 서울가요대상 본상을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현재 차태현은 본격적인 가수 활동 대신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 OST 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용띠클럽’ 멤버이자 절친 홍경민과 함께 그룹 ‘홍차’를 결성해 디지털싱글을 발매하며 오랜만에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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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홍경인, 홍경민, 차태현, 장혁, 김종국(왼쪽부터)이 지난 8월 서울 강남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JTBC 신규 예능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2023. 8. 2.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차태현이 소속된 연예계 친목모임 용띠클럽은 장혁, 김종국, 홍경민, 홍경인 등이 멤버로 있다.


최근 이들은 JTBC 예능프로 ‘택배는 몽골몽골’에 함께 출연해 변하지 않은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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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드라마 햇빛속으로 출연자들 (왼쪽부터) 김하늘, 차태현, 김현주, 장혁. 스포츠서울DB

지금까지 차태현의 상대 여배우 라인업은 빛이 난다.


그들은 차태현과 작품을 함께할 때 이미 톱스타인 경우도 있었지만 이후에 스타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태현은 한 예능프로에서 “찍어둔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에 상대 배우가 다른 작품으로 스타가 된 후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다”며 타고난 여배우 복을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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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드라마 ‘해피투게더 주연’ (왼쪽부터) 차태현, 전지현.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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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 (왼쪽부터) 김민희,차태현.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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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왼쪽부터) 차태현,손예진.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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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 (왼쪽부터) 차태현, 강혜정.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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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영화 ‘바보’의 제작발표회에서 (왼쪽부터) 차태현, 하지원.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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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영화 ‘슬로우비디오’ (왼쪽부터) 남상미 차태현.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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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드라마 ‘프로듀사’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차태현, 공효진.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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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제작보고회 (왼쪽부터) 차태현, 빅토리아.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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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발표회 (왼쪽부터) 차태현, 배두나.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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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은 한 예능 프로에서 한때 “매번 비슷한 역만 해서 어떡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강렬하거나 자극적인 역 보다는 선한 인상과 따뜻한 이미지로 많이 비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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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tvN ‘어쩌다 사장’에서 차태현. 출처ㅣtvN

그 질문에 그는 “십몇 년을 같은 얘기를 듣다 보니 비슷한 역할 십몇 년을 했으면 이것도 인정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내 욕심에 뭘 하려고 해도 변신이 잘 되면 모르겠는데 시청자분들, 관객분들이 원하지 않으면 그건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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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영화 ‘해피 에로크리스마스’ 의 차태현. 스포츠서울DB

비슷한 역을 많이 맡았다는 것은 시청자들은 그런 차태현이 지겹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는 것. 또 원한다는 것.


여전히 그들은 차태현 그대로의 선한 미소를 좋아하고 그의 장난스러운 유쾌함을 함께 즐긴다.


연기자이지만 연기 하지 않는 그의 솔직함을 사랑한다.


튀지 않아도 시청자들에게 늘 스며들어있는, ‘불호’ 없는 차태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배우’가 아닐까?


[스포츠서울 성보람기자]​ sung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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