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운영 클럽서 집단 폭행 의혹…뉴스데스크 "폭행 당했는데 가해자"

그룹 빅뱅 승리가 운영 중인 클럽이 집단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28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해 서울 강남 역삼동의 한 클럽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20대 손님 A씨가 여러 차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관심을 호소했던 사건이다.

MBC는 해당 폭행 사건을 보도하며 당시 사건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클럽의 보안 요원들은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와 얼굴을 때리고 주먹으로 연이어 폭행했다. 때린 사람은 클럽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 수치스러웠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기억이 난다. 아스팔트에 넘어질 때"라고 심경을 밝혔다. 상해진단서 결과, A씨의 갈비뼈는 3개가 부러졌고 전치 5주였다.

보도에 따르면 클럽 측은 "A씨가 성추행을 했느니 안했느니를 놓고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A씨는 112에 신고했지만 오히려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A씨한테 수갑을 채웠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흥분된 상태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발로 차고 업무 방해를 하고 있고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해서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쌍방 폭행 및 A씨의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한편, 해당 클럽은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