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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소속사, 팬덤 반대에도 팬클럽 창단 강행 "팬 규모 커져 필요"

스포츠서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소속사 측이 팬클럽 창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송가인 소속사 포켓돌 스튜디오 측은 지난 3일 오후 9시 30분경 송가인 팬카페 '어게인(AGAIN)' 측에 장문의 공지글을 남기며 공식 팬클럽은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포켓돌 스튜디오 측은 먼저 팬들과의 충분한 소통없이 팬클럽 창단을 서두른 것에 대해선 실수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팬카페 회원분들과, 그리고 팬분들이 송가인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을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팬카페를 배제하고 새로운 팬클럽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팬카페 회원분들이 더욱 송가인과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하려고 팬클럽을 창단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팬클럽 명칭으로 팬카페 이름 '어게인'을 사용하려고 했던 것에 대해선 "당연히 카페 회원분들이 함께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게인'으로 창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제가 불거진 비용 문제에 대해선 "타 아이돌 가수들은 가입비 2만 5000원에 팬미팅 비용은 5만 5000원을 받는다"며 "이에 반해 저희는 5만 원에 가입비는 물론 굿즈, 회원카드, 선예매 혜택, 창단식 입장료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현재 팬 규모가 많아짐으로써 질서 있는 팬문화를 만들고자 공식 팬클럽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가인 측은 지난 2일 공식 팬클럽 1기 '어게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8일에는 세종대 대양홀에서 팬클럽 창단식도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팬클럽 창단식이 공지된 뒤, 일부 팬들 반발에 나섰다. 팬클럽 모집 시기, 방법 등과 관련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 더불어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 가입비가 2~3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홍자와 송가인의 팬클럽 가입비가 5만 원으로 책정된 것을 지적했다.


송가인 팬클럽 '어게인' 운영자는 지난 2일 오전 공지를 통해 "현재 소속사 관계자분께 송가인 팬클럽 창단식 관련하여 중단요청 문자 남겼으며, 날이 밝는 대로 어게인의 입장을 정리해 다시 한 번 정식적으로 '송가인 팬클럽 창단식 중단 요청'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켓돌스튜디오는 결국 팬들의 의견을 아랑곳하지 않고 소속사 뜻대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한편 송가인은 지난 5월 종영한 TV CHOSUN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송가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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