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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준 "고통스러웠던 공백기, 가족의 힘으로 이겨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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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그 완벽한 사람도 복수심에 눈이 멀 수 있다니, 역시 단점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배우 서하준(33)이 지난 6개월간 자신이 연기한 변호사 우지환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최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처음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우지환이 너무 완벽해 비인간적이란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서하준이라는 인물과는 정반대의 사람인데 복수심 때문에 올곧음을 포기하고 검은 돈을 잡는 모습에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지환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모든 단서가 가리키는 재벌가의 비밀을 파헤친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그렇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매번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드라마 전개에 입이 쩍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일일극을 많이 했지만 ‘비밀의 집’은 반전 강도가 압도적이었다. 매일 대본을 보며 나는 누구 아들인지, 태희는 누구 딸인지 고민했다. 이승연 선배도 뒷이야기를 모르셨다고 한다. 매일 새 대본이 나오면 배우들끼리 ‘엄마 바뀌었네’, ‘아빠 바뀌었네’란 농담을 하곤 했다. 나도 극중 딸인 솔이(박예린 분)에게 ‘아빠 딸 해줄 거지’라고 농을 치곤 했다. 하하 나중엔 반전을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일일극은 6개월동안 매일 방송하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주인공인 서하준 역시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체력관리의 일환으로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했다며 ‘레슬링 예찬’에 빠지기도 했다.


“투기종목을 배워보고 싶어서 복싱, 유도, 주짓수, 레슬링 중 고민하다 무작정 레슬링을 배우러 갔다. 남자답고 원초적인 운동이라는 점에서 끌렸다. 스파링 상대와 부딪히고 땀흘리며 겸손과 강한 사람의 멋을 배우게 됐다. 일일극은 체력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힘든데 몸이 고되니 개운하고 잠을 잘자서 컨디션 관리에도 그만이었다.”


그는 레슬링 뒤 배우고 싶은 운동으로 씨름을 들며 “씨름은 우리 전통운동인데 접할 곳이 적어서 배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작품을 하면서 목표를 갖는 게 좋은 면도 있지만 고집이 아집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운동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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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공백기...“가족의 힘으로 극복”


서하준은 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MBC ‘오로라공주’(2013)로 데뷔, ‘사랑만 할래’, ‘내 사위의 여자’, ‘맛 좀 보실래요’, ‘불새2020’ 등에 연이어 출연한 일일극의 왕자다.


첫 데뷔작인 ‘오로라공주’ 출연 당시 임성한 작가의 제안으로 1987년생으로 나이를 2살 높여 활동했다. 실제로는 1989년생이다.


서하준은 “어릴 때부터 노안이란 얘기를 많이 들어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임성한 작가는 내게 은인같은 분이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로라공주’의 “암세포도 생명이잖아요”라는 대사로 상승세를 타던 서하준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겪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건에 대해 “고통스러웠다”며 “하지만 내가 집안의 가장이기 때문에 가족의 힘으로 버텼다. 지금도 빨리 극복해서 보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서하준의 최근 목표는 미국여행과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는 “한번도 미국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LA에 가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영어권 국가에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일일극을 자주 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에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블레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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