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마성의 송중기 재림, 백마탄 미남계로 바벨그룹 투자 저격
송중기가 남자마저 홀리는 마성의 매력으로 바벨을 재차 공격했다. 다양한 변칙 공격을 감행하는 송중기의 도발에 김여진도 되치기를 시작한다.
빈센조(송중기 분)의 도움으로 남동부지검장 라인을 잡은 법무법인 우상 최명희(김여진 분)는 장준우(옥택연 분)가 이를 지적하자 발끈해 "내가 왜 회장님한테 모욕당하면서도 참은 줄 아냐. 나도 검찰에서 한번도 져본 적 없는 사람이야. 내가 하는 짓이 구식이라고? 그래도 그걸로 이겨왔어. 쪽팔려서 이 소송 꼭 해낼거라고"라며 분노한다.
최명희의 고함에 깔깔 웃으며 박수를 친 장준우는 "그래. 내가 원하는 건 변호사가 아니라 내 편이 돼줄 악마야"라고 말한다. 바벨화학 산업재해 보상 문제로 최명희, 장준우와 마주앉은 홍차영(전여빈 분), 빈센조는 보상금을 깎으려는 우상 측에 형사소송을 추가하겠다고 말한다.
최명희의 도발성 경고가 이어지자 빈센조는 "한국말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변호사님이 알려준 거. '아직 정신 덜 차렸구나?'"라며 최명희와 장준우를 도발했다.
빈센조의 페이스에 몰린 최명희는 검찰 시절 여러 데이트폭력 사건을 무마해주며 약점을 잡은 신광은행 황민성 은행장 (김성철 분)을 만나 "예전 그 사건 끄트머리 남아있는 거 아시죠?"라며 바벨그룹 투자를 종용한다.
황민성은 바로 살인혐의로 복역 중인 빈센조의 어머니 오경자(윤복인 분)가 일했던 신광그룹 회장의 아들이었다. 오경자가 위독해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황민성은 재심을 막기위해 병실을 찾아 돈봉투를 건넨다.
마침 병실에 들른 홍차영에게 오경자는 "이 사람은 나를 성추행하다 사망한 황덕배 회장의 아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곤 마치 유언을 할게 있는 듯이 황민성을 가까이 부른 뒤 "나를 억울하게 옥살이시킨 것도 모자라 죽어가는 사람을 위협해. 이 파렴치한 놈아"라며 머리를 뜯어놓는다.
분노한 홍차영과 빈센조는 황민성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게이인 황민성은 과거 숱한 데이트폭력 범죄를 벌인 전과가 있지만, 당시 검찰이었던 최명희가 무마시켰다. 이에 홍차영은 "내가 은행장 취향을 조사해봤는데 하얀 얼굴에 초롱초롱한 눈, 소년같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지적인 느낌을 좋아한다"라며 빈센조를 바라본다.
자신이 미끼로 낙점된 사실을 안 빈센조는 "뭘 봐요? 무슨 뜻이야"라며 질겁하나 결국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승낙한다. 승마를 즐기는 황민성을 꼬시기 위해 백마를 탄 채 빈센조가 등장하고, 황민성은 첫눈에 반한다.
가명 태호로 접근한 빈센조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나는 네가 정말 부러워. 어떻게 이렇게 젊은 나이에 대 신광은행장이 된거야?"라고 물었다. 술에 취한 황민성은 아버지 사망사건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나 후계자 되는걸 반대했어. 자기는 온갖 여자를 다 건드리면서. 그날도 가사도우미 아줌마를 희롱하는데 아줌마가 싫다가 난리를 치다가 확 밀어버렸지. 그 광경을 엄마가 몰래 보고 있었어. 그런데 넘어진 아버지가 못 일어나는거야. 더 웃긴 건 엄마가 119에 신고를 안했다는 거. 주치의 말로는 10분만 더 일찍 왔어도 수술 가능했다더라고. 도우미 아줌마는 결국 살인죄 뒤집어쓰고 감옥갔어. 그치만 내가 진실을 밝힐 순 없잖아? 집안 체면이 있는데"라고 말한다.
어머니 사건의 진실을 알게된 빈센조는 이를 악물며 "민성아. 주말에 시간 어때? 나랑 같이 보낼까?"라며 덫을 놓는다. 함께 놀이공원에 간 빈센조는 잘 놀다 잔뜩 토라진 표정을 짓고는 "우연히 뉴스를 봤어. 신광은행이 바벨그룹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바벨이 어떤지 네가 더 잘 알잖아. 그런데 왜 거기에 투자해? 잘못하면 네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라며 뛰쳐나간다.
빈센조에게 푹 빠진 황민성은 빈센조의 지시에 따라 바벨과 투자협약식을 오페라하우스에 연다. 서명을 위해 앉았던 그는 "태호는 너를 사랑해"라는 휴대폰 글씨로 사랑을 전하는 빈센조를 보고는 결심한듯 벌떡 일어난다.
이어 "나는 서명하지 않겠다. 바벨그룹은 부도덕하고 부실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전 이만 이 자리를 떠나겠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 신광그룹 회장인 민성의 어머니가 등장해 투자협약을 예정대로 진행해 버린다. 이는 최명희가 미리 손을 써놓은 것.
한편 좀비를 무서워하는 황민성을 분장실에 가둬 혼을 빼놓은 빈센조는 회장이 보는 앞에서 황민성을 잡아들인다. 또 다시 빈센조와 홍차영이 도발하자 최명희는 "너네 아버지처럼 되고싶지 않으면 닥치고 살아라"라고 경고한다.
아버지의 이름에 눈이 돌아간 홍차영은 주변에 있던 기자들을 불러모은 뒤 "나는 바벨과 싸우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홍유찬(유재명 분) 변호사의 딸입니다. 우리 지푸라기는 바벨의 비리를 조기에 살발라내듯 낱낱이 까발릴 겁니다"라고 선언한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