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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재희, 한홍구 교수와 오늘(28일) 부부의 연 "같은 유가족돼준 고마운 사람"

스포츠서울

배우 권재희. 스포츠서울DB

배우 권재희(58)와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61)가 오늘(28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두 사람은 8월 28일 모처에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 서약을 진행한다. 두 사람은 모두 재혼으로 권재희는 지난 2016년 개그맨 이하원과 사별했다.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의 인연은 1969년 11월 억울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권재희의 부친 故 권재혁 교수의 재심 청구에서부터 시작됐다.


권재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홍구 교수에 대해 “가치관이 너무 잘 맞고 실천력있는, 신념을 갖고 사는 부분이 존경스럽다”라며 “저와 비슷한 처지의 유가족을 이해했고 복원을 위해 노력했고 나아가 같은 유가족이 되어 준 고마운 분이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故 권재혁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 석사학위를 받고 오리건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귀국해 육사 및 건국대에서 교수로 지냈다.


하지만 일명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의 대표 인물로 지목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968년 수감됐고 그 다음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 11월 사형됐다.


딸 권재희를 비롯한 유족은 권 교수의 재심을 청구해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아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이때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기까지 한홍구 교수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 롯데 출신으로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권재희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들과 딸’, ‘질주’, ‘작별’ 등에 출연했다. 결혼과 함께 잠시 일을 중단했다가 2000년 드라마 ‘아줌마’로 다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이후 SBS ‘내 어머님은 며느리’, MBC ‘좋은 아침’ 등에 출연했다.


한홍구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역사학자로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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