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출소 5년 4개월 만에 SNS 활동 시작했지만 싸늘한 여론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인기그룹 룰라 멤버로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고영욱이 공식적인 활동을 시도했지만 그를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하며 소통을 예고했다. 그는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나는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앞서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지난 2013년 12월 대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고영욱은 재판부로부터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함께 받았다. 이에 따라 2015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만기 출소한 그는 2018년 7월까지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했고, 2020년 7월부로 신상정보 공개.고지도 만료됐다.
자유의 몸을 얻은 고영욱은 3개월여 만에 SNS 개설로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고영욱의 공식적인 활동에 대한 여론은 아직도 싸늘하다. '연예계 전자 발찌 1호'라는 오명을 쓴 상징적인 인물인 고영욱이기에 그의 복귀를 향한 시선이 곱기만 할 수 없다.
더구나 앞서 그의 동료였던 신정환 또한 '뎅기열 논란'과 해외원정도박 등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뒤 연예계 복귀를 꾸준히 시도했으나 번번히 벽에 부딪혔다. 최근 신정환은 유튜브채널 '신정환장'을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하물며 가수로서 얻은 명성을 악용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고영욱을 향한 여론이 달라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사진 | 스포츠서울 DB, 고영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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