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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관광지에서 시체 샷만 찍은 여성... 이유는?

흔히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하죠. 그래서일까요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인생 샷을 건지고 싶어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각도 그리고 밝은 얼굴 표정이 담긴 완벽한 사진을 위해 우리는 많게는 수십 번의 셔터를 누르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 인생 샷이 아닌 시체 샷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의 사진작가 스테파니 레이 로즈(Stephanie Leigh Rose)는 장소를 불문 어디에서든 죽은 척 바닥에 엎드려 있는 사진을 찍는데요. 무엇이 그녀를 시체 샷에 빠져들게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체 샷 찍기 시작한 지, 어느덧 8년

이미치 출처: Instagram @stefdies

스테파니가 시체 샷을 찍는 것은 단순 일회성에 지나지 않는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가 죽은 척 사진을 찍은 지 벌써 8년이 지났죠. 스테파니가 시체 샷을 찍자 결심하게 된 계기는 사소했습니다. 문득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는 것이 지겹다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요.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결심한 그녀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시체 샷입니다.

이미치 출처: Instagram @stefdies

그녀의 색다른 포즈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곧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에 스테파니는 앞으로 여행지에서 이 방식대로 사진을 남기기로 결심하죠.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누울 공간만 된다면 과감히 엎드려버리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습니다.

프로젝트까지 진행

이미지 출처: Instagram @stefdies, About- STEFDIES

계속해서 시체 샷 사진을 찍어 나가던 그녀는 이 활동을 프로젝트화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합니다. 그리하여 프로젝트 ‘STEFDIES’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녀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활동명이기도 한 stefdies는 본인의 이름인 STEF 그리고 ‘죽다’의 DIES를 합쳐 만든 이름입니다.

이미지 출처: Instagram @stef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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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사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사진이 궁극적으로 개인이 한 공간에 존재했음을 담아내기 위함이라고 생각한 스테파니는 ‘흔적을 남기다’를 프로젝트의 최종 모토로 삼았습니다. 순간 느끼는 감정과 자연스러운 풍경 담아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스테파니가 사진을 찍을 때 준비하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메이크업과 복장 조명 어느 것 하나 계획하지 않고 사진을 찍어내죠.

장소 불문 계속되는 죽은 척

이쯤 되면 스테파니의 시체 샷, 어느 정도일지 궁금한데요.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엎어져 있는 그녀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행 가는 곳이 어디든지 그녀가 사진을 찍고자 하면 그곳이 시체 샷의 배경이 되는 것이죠. 프랑스의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골든게이트 교 등 유명한 포토 스폿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 Instagram @stefdies

뿐만 아니라 해변, 사막 심지어 물속에서도 그녀의 시체 샷은 계속되죠. 가끔은 그녀의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의 현실적인 반응을 담은 사진도 업로드되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그녀는 완벽한 시체 샷을 위해서라면 얼굴에 흙과 먼지가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도전해보라고 추천하기도 했죠.

이제껏 도와주려는 사람, 단 5명

이미지 출처: Instagram @stefdies

평범하지 않은 포즈로 사진을 찍다 보니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이에 스테파니는 사진을 찍을 때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으로 그 도시의 문화를 짐작해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특히 파리에서 사진 찍었을 때는 아무도 본인을 미친 예술가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죠. 덕분에 그녀는 사방을 누비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Instagram @stefdies

죽은 척하는 그녀의 모습을 분 누군가 도움을 주려 하진 않았을까요? 놀랍게도 그녀가 사진을 찍는 8년간 도와주려 했던 이들은 5명에 불과했습니다. 스테파니는 ‘남에게 바보처럼 보일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되라’고 용기를 전하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죠.

남들과는 다른 포즈로 사진을 찍는 스테파니. 겉보기에는 단순히 ‘죽은 척’하는 사진 찍는 예술가로 보일 수 있지만,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깊은 뜻을 담고 있었는데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진에 담아내려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미소 지으며 사진 찍는 것이 지겨워졌다면 자신만의 독특한 포즈를 연구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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