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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by 스마트인컴

“이렇게 만들어지는 줄 몰랐는데… 알고나니 도저히 못먹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혹은 혼술이 잦아진 요즘, 맥주 한잔하면서 함께 먹기 안성맞춤인 안주가 있습니다. 바로 쥐포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불에 살짝 구워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어도 맛있는 쥐포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대표 안주이기도 한데요. 쥐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국민 안주 쥐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쥐포의 고장 삼천포

쥐포를 무엇으로 만드는지 아시나요? 많은 사람이 어렸을 적 농담 삼아 쥐포를 쥐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요. 당연히 쥐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복어목 생선인 쥐치로 만들고 있습니다. 쥐포를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누가 만들었는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최초로 쥐포를 만든 곳은 경남 사천의 ‘삼천포’입니다.
사실 쥐치는 어린아이들이 낚시로 잡을 수 있을 만큼 흔한 어류였는데요. 개체도 너무 많고 많이 잡히지만, 그냥 먹기엔 별맛이 없어 상품성이 없는 생선이었습니다. 삼천포에서는 특히 쥐치 어획량이 상당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5,000톤에 달하는 쥐치를 잡을 수 있었죠. 삼천포에서는 이렇게 많이 잡히는 쥐치를 어떻게 할까 고심하다 포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쥐포가 된 것입니다.

쥐치 어획량 줄자

수입품 늘어나

경남일보 / kbs

경남일보 / kbs


쥐포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쥐치의 살을 발라내 포를 뜬 이후 세척 및 조미 작업을 합니다. 이후 쥐치를 숙성시키며 모양에 맞춰 건조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쥐포는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삼천포의 경제를 살리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삼천포 인근 바다에서 쥐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는데요. 무분별한 어획 때문에 씨가 말랐다는 지적도 있었고, 지구온난화 때문에 해수의 온도가 변화해 쥐치가 줄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쥐치 어획량이 감소하자 삼천포의 쥐포 공장도 서서히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위생에 취약한 수입 쥐포

국내산 쥐포가 줄어들자 그 빈자리는 수입산 쥐포가 차지하게 됐는데요. 처음에는 수입산 쥐치를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하는 방식으로 쥐포를 만들었지만 점차 베트남 등 현지에서 가공해 완제품인 쥐치를 들여오게 됐습니다. 문제는 완제품으로 들어온 베트남산 쥐포들이었는데요. 과거 MBC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방송 ‘불만제로’가 밝힌 베트남 쥐포 공장의 실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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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던 베트남산 쥐포에서 사람의 머리카락을 비롯해 죽은 벌레가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았던 것인데요. 베트남 현지 쥐포 제조 현장을 살펴보자 위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쥐포 제조는 보통 수공업으로 이뤄지는데 작업자들이 위생 모자는 당연하고 위생장갑조차 착용하지 않고 있었고 심지어 담배를 피우며 쥐포를 만들고 있었죠.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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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생시설이라고는 전무했는데요. 쥐포를 만드는 작업장은 사방이 뚫려 있어 파리 등 각종 벌레도 득실거렸습니다. 하수구에서 퍼 올린 물로 쥐치를 씻는가 하면 취지를 건조할 때 사용하는 철판 역시 너무 더러운 상태였죠. 건조를 위해 틀어놓는 선풍기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살짝만 만져도 시커먼 때가 묻어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먹는 음식에 방사능을 쬐기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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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해당 방송 제작진은 베트남 현지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도 듣는데요. 쥐포에서 대장균을 없애기 위해 쥐포에 방사선을 쬔다는 것입니다. 또, 단맛을 강조하는 동남아의 특성상 베트남산 쥐포는 상당히 단맛이 나는데요. 쥐포에서 단맛을 내기 위해 엄청난 양의 첨가료를 넣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쥐포의 30%가 조미료이기도 했죠, 성분 분석 결과 쥐포 2장의 당분은 성인 기준 1일 당분 섭취량과 맞먹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엄청난 양의 대장균 등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쥐포 중 80%가 베트남산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베트남산 쥐포가 이렇게 제조되지는 않겠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누리꾼은 “모르면 몰랐지 제조 과정을 알게 됐는데, 이젠 도저히 쥐포 못 먹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베트남산 말고 삼천포산 쥐포를 먹어봤는데 확실히 식감이나 맛도 더 좋고 위생적이긴 것 같았다”라며 “앞으로는 국내산 쥐포만 먹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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