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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억짜리 복권 당첨된 40대 여성, 불과 8년 만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로또 판매량은 로또가 판매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죠. 하지만 정말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모든 고민이 해결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지만 오히려 그전보다 불행한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430억 복권 당첨된 여성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던 마가렛 러프레이. 그녀는 일주일에 약 9만 2000원의 복지비를 받으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2013년의 어느 날, 마가렛 러프레이는 일자리 센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복권을 구입했는데요. 당시 직업이 없었던 마가렛 러프레이는 복권 한 장을 살 돈이 없어 지갑에 있는 잔돈을 전부 끌어모아 겨우 한 장의 복권을 살 수 있었죠.

그리고 그 복권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놨습니다. 430억 원이 넘는 금액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된 건데요. 430억 원의 당첨금은 2013년 당시 북아일랜드에서 가장 높은 금액의 당첨금이었습니다. 마가렛 러프레이는 당첨 직후 당첨금으로 주변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금액의 상당 부분을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했죠.

“복권 당첨은 지옥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녀에게서 부정적인 소식들만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마가렛 러프레이는 2015년 친구들과 보드카를 마신 후 만취 상태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해 유죄 선고를 받았고, 2018년에는 회사 직원들을 괴롭히고 무단으로 해고한 혐의로 약 800만 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죠.

2019년 마가렛 러프레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복권 당첨은 나를 지옥에 떨어트렸다”라며 “사람들이 수백만 달러를 훔쳐 갔다. 복권 당첨을 후회한다. 난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복권이 내 모든 삶을 파괴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마가렛 러프레이는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죠. 경찰은 그녀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으며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복권 당첨 이후 비극 시작돼

복권에 당첨된 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사람들은 미국에도 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거주하던 존 도나토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인 티파니 힐과 딸 리엔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가족의 비극은 지난해 11월 당첨된 복권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살던 아내 티파니 힐은 복권에 당첨돼 23억이라는 당첨금을 받게 됐고, 그날부터 당첨금을 두고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겼는데요. 티파니 힐 측 변호사는 “복권 당첨 이후 이들 부부의 갈등이 시작됐다”라며 “존이 티파니를 학대해 티파니가 존과의 관계를 끝내고 싶어 했다”라고 전했죠.

복권 당첨자들의 비극적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는 복권 당첨되면 최대한 비밀리에 다른 지역으로 탈출할 듯” “이래서 당첨사실을 숨겨야 합니다” “갑자기 돈이 많이 생기면 사람이 변할 수밖에 없겠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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