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도대체 얼마나 지나고 만나야 괜찮나?" 연애공백기 찬반논란
"그럼 얼마나 쉬었다 만나야지 괜찮은 거예요? 최소 한 달은 쉬어야 되나? 그런 건 대체 누가 정하나 몰라"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 등장한 이 대사 한마디에 수많은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모두가 고민하지만 확실한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모두가 궁금해하는 연애 공백기의 적절한 기간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새로운 만남, 고민하는 이유
출처 : KBS JOY '연애의 참견' |
이별 후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기간을 고민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이유는 바로 주위 시선이었습니다. 보통 공백기 없이 바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면 '환승 이별'이나 바람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떳떳하더라도 불편한 주위 시선이 신경 쓰이기 마련이죠. 또, 옛사랑을 제대로 잊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 '새로운 인연에게 실례를 범할까 봐'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기간 짧으면 무조건 환승?
공백기가 짧거나 없는 경우 환승 이별을 가장 쉽게 떠올립니다. 연애를 하는 도중 새로운 인연을 찾았거나 이별 후 바로 새로운 인연을 찾아 환승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죠. 하지만 연애를 하면서 상대에게 마음이 크지 않아 금방 정리를 했거나 옛 연인을 잊기 위해 일단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경우, 환승 이별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별 공백기 필요해, 기간은?
출처 : singlelist, 듀오 |
이별 후 어느 정도의 공백기가 필요하다는 분들은 이전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추억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말했죠. '이별에도 예의가 있다'라는 이들이 말하는 적절한 공백기는 1달에서 1년까지 다양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기간은 1~3달이었죠. 한 누리꾼은 사귄 기간의 10%라는 독특한 철학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연애 공백기 없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애를 비교적 쉽게 하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인식 때문이었는데요. 독립적으로 생활하기보단 연인에게 의지하고 애정을 필요로 한다는 추측들까지 등장했죠. 이에 공백기 없이 자주 연애를 하더라도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스스로 떳떳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박들도 있었습니다.
'이미 남남인데' 공백기 의미 없어
출처 : KBS JOY '연애의 참견' |
이별 공백기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별 후 그다음 날 만나더라도 바람을 피운 것이 아니라면 문제가 없다고 했죠. 꼭 어느 정도의 기간을 솔로로 지내지 않아도 된다며 이별 후엔 남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연애 중 상대에게 큰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공백기가 있으면 옛사랑에 미련이나 추억을 떠올리며 힘들 수 있고 새로운 사랑을 통해 과거를 잊는 것이 좋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연애 기간과 비례한 공백기?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보니 연애 기간과 공백기가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길고 깊은 연애를 한 분들일수록 공백기를 길게 갖는 편이었는데요. 서로 얼굴을 붉히며 이별하지 않은 이상 긴 세월의 추억이 남아있기 때문이었죠. 반대로 상대의 잘못이나 바람 등으로 이별을 택한 분들은 공백기 따위는 갖고 싶지 않다며 최대한 빠르게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새 출발에 필요한 것은?
출처 : MBC '섹션 TV' |
사실 기간보단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 연인에게 예의를 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타이밍에 나타난 새로운 인연 역시 본인에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별 후 빠르게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바람을 피웠거나 환승 이별을 했다면 이는 분명한 잘못이죠. 또한 단순히 외로워서, 혹은 전 연인에게 보란 듯이 일부러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양쪽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별 후 새로운 만남까지의 기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어보았는데요. 한 커뮤니티에서 "전 연인이 새로운 연애를 하면 기간과 상관없이 좋은 기분이 들진 않을 것 같다"라는 솔직한 의견이 높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물론 전 연인의 행복을 빌어주기 쉽지 않지만 이별 후 여러분 역시 새로운 인연을 통해 감정적으로 성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별 후 새로운 만남까지 적절한 기간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