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의 전설’로 통하는 한예종 연극원 1기들, 알고보니…
학연, 지연, 혈연 중 최고는 학연이라던가요. 배우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명배우들을 일 년에도 몇 명씩이나 배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대표적인데요. 최근에는 박소담, 김고은, 안은진 등을 배출한 한예종 10학번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그런데 10학번 이전에 한예종 연극원 1기이기도 한 전설의 94학번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한예종의 원조 전설, 94학번의 놀라운 라인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94학번 비주얼 담당
장동건
<7년의 밤> |
많은 사람들이 모르지만, 배우 장동건도 명문 한예종 출신의 배우입니다. 비록 중간에 자퇴했지만, 그럼에도 그 한예종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예종 시절 ‘꽃사슴’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출중한 미모로 이미 유명세를 날렸었습니다. 오죽하면 수업 중 자신에게 꽂히는 시선들이 부담스러워서 자퇴까지 할 정도였죠.
한편, 2020년 주진모의 성매매 사건에 장동건이 연루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요. 주진모의 카카오톡이 유출되면서 아내인 고소영에 대한 저질스러운 평가와 성매매 정황이 있는 문자에 팬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동건은 2019년 이후 별다른 연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잘 다니던 대학 자퇴까지
이선균
이선균은 원래 배우의 길은 생각도 하지 않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들어간 연극 동아리에서 연기에 대한 애정이 생겨 과감하게 대학에 자퇴하고 한예종 연극원 1기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입학 면접을 볼 당시의 일화도 전설급인데요. 면접을 제대로 못 본 이선균은 나가면서 혼잣말처럼 욕을 내뱉었는데, 이걸 들은 심사 교수가 이를 통해 이선균의 열정을 엿보고 뽑았다고 합니다.
이선균은 2019년 영화 <기생충>의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하죠. 올해는 영화 <킹메이커 : 선거판의 여우>와 <킬링 로맨스>, <사일런스> 등의 주연작이 대거 개봉할 예정입니다. 특히 <킬링 로맨스>에서는 이하늬와 함께 연기합을 맞출 계획이라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조 ‘왕의 남자’
오만석
한예종 94학번인 배우 오만석은 앞의 두 배우에 비해 그렇게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사실 오만석은 이미 연극계에서는 이미 이름을 날린 배우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연극 <이>와 명작 뮤지컬 <헤드윅>이 있는데요. <이>에는 ‘공길’로, <헤드윅>에서는 주인공인 ‘헤드윅’을 맡았습니다.
오만석은 최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도 출연했었는데요. 바로 현빈이 맡은 리정혁과 적대 관계인 조철강이었죠. 잔인하고 난폭한 성격으로 악역 연기를 제대로 선보였죠. 오만석은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 캐스팅되어 오는 5월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오월의 청춘>은 5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드라마로 화제가 된 드라마이기도 하죠.
데뷔 10년만의 전성기
문정희
지금은 어엿한 한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중견 배우지만, 사실 문정희가 두각을 드러낸 지는 10년을 겨우 넘겼습니다. 문정희는 한예종 연극원 1기로 입학해 1998년 연극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영화 <바람의 전설>과 <하류인생>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해냈지만,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날리기는 했지만, 정작 대표작이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문정희는 2012년, 드디어 영화 <연가시>로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한편 문정희는 올해 범죄 스릴러 영화 <리미트>에 이정현과 함께 투톱 주연으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기생충>의 충숙언니
장혜진
<밀양> , <우리들> |
무명 배우에서 이제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명품 조연으로 거듭난 배우, 장혜진도 한예종 94학번 출신입니다. 하지만 장혜진은 한예종을 졸업한 후 오랜 무명 생활에 지쳐 연기를 접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연기를 접은 지 9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창동 감독에게 직접 연락이 와 그의 영화에 캐스팅되었습니다. 바로 영화 <밀양>이었죠. 비록 단역이었지만, 장혜진에게는 다시금 연기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기생충>을 통해 본격적으로 유명 배우의 길을 걷게 되죠. 장혜진은 올해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의 조연으로 출연하는데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를 가진 아이 은혜를 만난 주변 어른들이 서서히 변화해가는 감동 스토리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