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진 냥이와 졸지에 친구된 남자 “사실은요”
지난 7월 뉴스에서 보도된 소식에 전 국민이 놀랐습니다. 1994년과 2018년에 있었던 ‘불가마 더위’가 다시 찾아올 거란 전망 때문이었는데요. 실제로 뉴스가 방영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례 없는 폭염이 찾아왔죠. 낮 기온만 ’36도’에 다다랐던 그날, 길가에서 쓰러져 있던 한 ‘치즈 냥이’와 친구가 된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봅시다.
폭염에 쓰러진 냥이에게
손 내민 남성
Youtube@야옹이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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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길고양이 유튜브 채널 ‘야옹이채널’에 공개된 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는 유난히 더웠던 어느 날 밤 산책을 하러 나갔습니다. 한참 산책을 하던 그는 낯이 익은 ‘치즈 냥이’가 길가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반가운 마음에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쳤다’라며 ‘(고양이가) 워낙 낯을 가리고 경계가 심해 인간에게 밥조차 얻어먹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Youtube@야옹이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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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다시 고양이가 있는 지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원래 사람을 피해 다니던 모습과 다르게 고양이는 남자를 보고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자는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조심히 쓰다듬었습니다. 그는 그저 눈만 끔뻑이는 고양이를 보고 폭염에 지쳐 쓰러졌음을 알아챘습니다. 그는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일회용 접시’에 생수를 조금 따라 주었습니다.
Youtube@야옹이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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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도 없던 고양이는 접시에 담긴 물을 보고 다가와 미친 듯이 홀짝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접시를 금세 비운 고양이는 ‘한 접시 더 달라’라는 듯 남자를 빤히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남자는 ‘고양이가 이렇게 물을 많이 먹는 모습은 처음 봤다’라며 ‘(고양이가) 생수 500ml 반 통 가량을 마셨다’라고 전했습니다. 물을 실컷 얻어먹은 고양이는 고마웠는지 남자에게 다가와 못 보던 애교까지 부렸습니다. 그는 예상치 못한 고양이의 애교에 한참을 즐거워했습니다.
남자에게 고마웠던
치즈 냥이는 그 후…
Youtube@야옹이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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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지자 그는 이만 귀가하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때 고양이가 남자를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마치 고양이가 나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그는 고양이와 ‘친구’가 되었다며 매일 밥과 물을 챙겨주는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보통 별생각 없이 지나칠 텐데 유튜버 님이 사려가 깊다’, ‘고마운 마음 하나로 친구가 된 고양이의 순수함이 너무 좋다’, ‘여름, 겨울에 길고양이들에게 물이 정말 귀한 것 같아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Youtube@야옹이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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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는 주인을 잘 따르지 않는다’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요.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며 고마움에 보답하는 행동까지 보입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고양이들의 대표적인 행동으로는 배를 보이거나 응석을 부리듯 몸을 비비고 졸졸 따라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외에도 고양이들은 고마운 사람들에게 꼬리를 일자로 세우고 다가가거나 얼굴과 손을 핥아주는 등의 행동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