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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마저 “몸져 눕겠다”고 말한 영화의 충격적인 공포 장면

화제의 영화 ,  <랑종 >의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 지난  5일에는 이미  GV 시사회가 개최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 행사에 참여한 이동진 평론가가  <랑종 >을 보고  ‘몸져눕겠다 ’라는 평가를 남겨 이목을 끌었습니다 . 시사회 관람객들도 모두 하나같이  ‘무시무시하다 ’, ‘나홍진 감독 말대로  <곡성 >은 가족 코미디에 불과했다 ’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 오늘은  <랑종 >의 시사회 후기와  <랑종 >과 유사한 영화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나는 말렸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나홍진 감독은 이미 우리나라에 유독 잔인한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소재로 한 영화  <추격자 >가 장편 데뷔작인 것도 남다른데 , 그 이후로 영화  <황해 >, <곡성 > 등을 찍었으니 할 말은 다 한 셈이죠 . 특히  <곡성 >에서 그런 잔혹함과 기괴함이 정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 동물 사체 묘사 , 좀비 , 엑소시즘 등 호러나 고어 장르에 익숙한 사람들도 진이 빠지게 하는 장면은 물론이고 , 아직 국내에는 대중적이지 않은 오컬트라는 소재를 제대로 변주해 오싹함을 더하기도 했죠 . 1차 편집본을 본 임필성 감독은  ‘무서워서 잠을 못 잤다 ’라고 질색했고 , 잔인함으로 뒤지지 않는  <마더 >를 찍은 봉준호 감독은 급체를 했다고 하죠 .
동료 감독들의 반응과는 반대로 , 나홍진 감독은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곡성 >은 가족 코미디 영화다 ’라는 말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 하지만 뛰는 자 위에는 언제나 나는 자가 있다던가요 . 그런 나홍진 감독이  ‘너무 무섭다 ’, ‘제발 이 장면은 빼자 ’라며 애걸복걸하게 만든 감독이 있습니다 . 바로 공포 영화 매니아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셔터 >의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이죠 .

태국호러 + 한국호러

= 세계관 최강자

나홍진 감독은  <랑종 >의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하고 제작을 맡고 , 반종 피산다나쿤에게 연출 전반을 모두 일임했습니다 . 하지만 반종 감독이 찍은 편집본을 보고 지나치게 수위가 높은 장면들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결국 반종 감독과 여러 차례 언쟁을 벌인 후에야 일부 장면을 삭제할 수 있었고 , 겨우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랑종 >의 시사회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 공포 영화에는 이골이 난 영화 기자부터 공포 영화 매니아까지  ‘너무 무섭다 ’라는 후기를 남겼죠 . 후기에 따르면  <랑종 >에는 그간 영화계에서 금기시되었던 아동학대 , 동물 학대 , 존속살해 , 식인 , 성폭행 등 트리거 요소들이 다수 있다고 합니다 .

<랑종> 이전에

우리가 있었다

<랑종 >처럼 금기를 깨 개봉 전부터 크게 화제가 되었던 영화들이 있습니다 . 이런 영화들을 미리 보고 가면  <랑종 >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덜 놀랄 수 있지 않을까요 ? 가장 먼저 추천하는 영화로는  <살인마 잭의 집 >이 있습니다 . <도그빌 >,  <님포매니악 >  등 관객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영화로 이미 유명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야심 차게 만든 영화죠 . 아동 살해 , 시체 전시 , 신체 훼손 등 잔인한 묘사 때문에 칸 국제영화제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1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상영 도중 극장을 나가버린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
2009년 개봉한 영화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 >도 엄청난 문제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 일부 평론가 사이에서는  ‘금기를 깬  21세기 최고의 문제작 ’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지만 , 너무 잔인한 묘사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 심지어 심의에 관대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는  ‘18+’ 등급을 받기도 했는데요 . 이는 프랑스 장르 영화로는 최초였습니다 . ‘18+’은 사실상 극장 상영을 금지하는 등급이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에도 탄탄한 매니아층을 갖고 있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미드 소마 >도 처음 국내에 개봉되었을 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 잔인함 자체를 두고 보면 앞선 두 영화보다 덜한 편이지만 , 밝고 화려한 꽃밭을 배경이 그 앞에서 벌어지는 참극과 비교되면서 어딘가 뒤틀린 기괴함이 두 배로 다가오는 영화라 잔인한 걸 잘 보는 호러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보기 불편한 영화로 손 꼽히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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