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선수들의 실신 이유, 알고보니…
폭염으로
실신하는 선수들
지난 23일 , 도쿄의 우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 라운드 예선 경기 중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 선수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 자신이 쏜 화살의 총점을 확인하던 중이었는데요 . 다행히 의료진이 빠르게 응급처치를 해 금방 의식을 차릴 수 있었지만 그늘 없이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
“극심한 더위로
최악의 환경”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남은 테니스 경기를 모두 저녁 시간대로 미루자고 제안했습니다 . 지난 25일 조코비치는 도쿄에 있는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을 치뤘는데요 . 이날 최고온도는 35도였으며 , 습도 역시 8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 역시 “극심한 더위와 습도로 최악의 환경 ”이라며 선수들 보호를 위해 저녁 시간으로 경기 시간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일본에서 거짓말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이었습니다 . 미국의 한 매체는 트라이애슬론 결승전을 본 후 “그곳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 ”라고 말했는데요 . “일본 올림픽 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그 선수들이 대가를 치렀다 ”고 지적했습니다 . 일본은 올림픽 개최 당시 날씨에 대해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진다 ”라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최상의 기후를 제공하다 ”고 말했었죠 .
도쿄로
태풍 북상 중
도쿄 올림픽은 폭염 외에도 골판지 침대 , TV와 냉장고 유상대여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노출하며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 한 가지 문제가 더 생겼습니다 . 괌 인근에서 발생한 태풍이 도쿄 쪽으로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