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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코로나 사태, 현지인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중국은 사실상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며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대규모 파티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하며 비상에 걸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대규모 핵산 검사와 함께 감염병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는데요.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어떨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종식 선언 후 현지 분위기

중국은 앞서 6월 7일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하면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축한 바 있습니다. 이후 9월 중국 정부는 대규모 표창 대회를 열며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중국 거리 곳곳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외출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불과 몇 달 전 엄격한 방역을 실시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9~10월 중국 대부분 도시들에선 마스크를 쓴 사람들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한때 도시 전체가 봉쇄돼 유령 도시를 방불케 했던 우한에서는 대규모 맥주 축제까지 열렸죠. 기타 대도시 클럽에서도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이에 중국 언론은 “엄격한 방역에 대한 보상”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네티즌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과소평가한 안전불감증이다”라며 비판적 태도를 보였죠.


곳곳에서 코로나 재유행

최근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며 종식 선언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현지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6월 베이징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혼란에 빠진 바 있죠. 이후에도 랴오닝성 다롄, 신장 우루무치 등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등 경계를 늦출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데 해외로 입국한 중국인들 중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중순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10명 넘게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칭다오시는 물론 중국 방역당국 전체가 패닉에 빠졌는데요. 지난 8월 16일 중국 정부는 본토 확진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며 국경절 연휴 대거 이동까지 풀어줬으나 불과 58일 만에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구 천만 명이 거주하는 칭다오시는 연일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거리로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닷새 안에 시민 천만 명을 모두 검사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지침대로 주민 14만여 명이 긴급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자가 나온 병원은 폐쇄됐죠.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를 본 누리꾼들은 “초기에 이렇게 철저하게 방역하지” “코로나 종식 기미가 안 보이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장에서 확진자 164명 발생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중국 신장의 카슈가르에서는 총 164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돼 중국 전역이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25일 밤 12시 1급 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을 ‘고위험 지구’로 분류했습니다. 또한 카슈가르의 전체 인구 475만 명에 대한 핵산검사를 진행했는데요. 검사 결과 양성반응 대다수가 무증상감염자였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확진 판정을 받는 숫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신장 중심도시 우루무치에서도 코로나19 검사가 강화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앞서 7월에도 코로나가 재확산되며 패닉에 빠졌던 우루무치는 현재 주거구역 별로 모든 주민에게 검사를 받게 하는 등 방역에 총력하고 있는데요. 주민 스 모 씨는 “올해 들어 100일 가까이 격리됐는데 우루무치에서 또다시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정상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된다”라고 전했죠.


현지인들 불안감 증폭

게다가 최근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는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간쑤성의 한 동물백신 생산공장의 부주의로 발생한 브루셀라병은 현재까지 6000명이 넘는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있는데요. 지난 9월 14일 당국은 주민 2만여 명을 전수 검사해 3000여 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검사 대상이 늘면서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국가에 대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자국 내 코로나가 재유행 양상을 보이면서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도입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중국 현지 분위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아직 전염병 공포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방심할 때가 아니다”, “재유행이 언제 또다시 닥칠지 모른다”, “끝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죠.


게다가 이번 브루셀라 병도 늦장 대응으로 확산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며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데요. 앞서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종식 수준이라 선언했으나 이 같은 발표를 믿기 어렵다는 시선이 대다수입니다. 일각에선 섣부른 자축이었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중국 당국의 보다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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