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현빈, 장동건이 들고다녔다는 국산 가방 브랜드의 몰락
지난 2013년 방영됐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이 메고 있던 가방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리누이라는 가방 브랜드의 제품이었는데요. 당시 이 가방은 ‘조인성 가방’, ‘어부바 백’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죠. ‘연예인의 가방’이라 불리며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던 리누이 가방.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요?
‘연예인의 가방’ 리누이
과거 수많은 연예인들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 들고 나와 유명했던 가방 브랜드 리누이. ‘새롭고 놀라운, 기적과도 같다’는 뜻을 가진 리누이는 이태리 가죽 원단을 사용하여 가방, 핸드백 등 모든 제품들을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한국의 고급 브랜드입니다.
2010년 엠제이플러스유에서 시작하여 스마트폰 가죽케이스, 백팩 등의 가방을 출시하다 브랜드명을 ‘리누이’로 변경한 후 2012년 4월 압구정 로데오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이후 리누이의 가방은 수많은 연예인들이 찾는 ‘연예인들의 가방’이라 불리며 대중들에게 국내 가방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14년에는 국내 가방 브랜드 최초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입점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가짜 가방까지 인기 많았는데..
리누이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에는 장동권, 하지원, 손담비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여했는데요. 특히 유명 스타들의 공항패션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장동건, 김수현, 장근석 등의 스타들이 공항패션으로 리누이 가방을 메고 등장했죠,
2010년대 초반 유명 배우들이 리누이를 찾기 시작하면서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인지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리누이 가방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리누이 가짜 가방이 유행했는데요.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리누이의 ‘짝퉁 가방’은 정품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짝퉁 가방으로 피해가 확산되자 리누이 측에서는 경찰에 정식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죠.
핸드백 매출 떨어지면서…
하지만 리누이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고가의 해외 수입 브랜드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핸드백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자리 잡고 있던 핸드백 브랜드들의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한 건데요. 핸드백 자체의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오프라인 매장에서 핸드백이 사라졌습니다. 리누이 역시 2019년 봄 본점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았죠.
한편, 리누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전에는 거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 저 가방 들고 나오던데” “어느 순간 리누이 가방이 안 보이긴 하더라” “옛날 압구정 로데오 매장에서 본 적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