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까지 일하면 직원에게 집 한 채씩 주는 통큰 회장님
‘샤오미는 도둑질한 기업’이라는 발언을 할 정도로 기센 언니가 있습니다. 중국 전자 업체 샤오미 레이쥔 회장과 앙숙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철의연인’ ‘여걸’ 등 별명도 다양하죠. 바로 중국 1위 에어컨 제조업체 거리전기의 대표 둥밍주 회장입니다.
그녀가 이끄는 거리전기는 2017년 중국 제조업 미래를 이끌 최고의 기업 2위로 선정되었고, 둥밍주는 회장은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기업인 1위로도 선정되었죠. 샤오미 회장이 쩔쩔맨다는 막강파워를 가진 둥밍주 회장은 어떤 기업인일까요? 또한 그녀가 이끄는 거리전기가 LG를 제치고 1위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1,800억 원의 역대급 내기
중국 CCTV에서 올해 중국 경제 인물 시상식을 중계했습니다. 여기서 수상자들의 짧은 토론이 오가다 샤오미 레이쥔과 둥밍주는 1800억원 걸고 회사 판매액 내기를 하게 된 것인데요. 샤오미가 5년 이내에 둥밍주의 거리전기의 판매액을 추월하면 레이쥔이 이긴다는 내용이었죠.
내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레이쥔은 둥밍주의 인상에 대해 ‘그녀의 살기가 무섭다’라고 표현했다고 하네요. 이 승부의 결과에 대해서는 올해 12월에 정해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사실 전년도 수상자 알리바바 마윈은 둥밍주의 사업적 능력을 알기에 그녀의 편에 섰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떤 분인지 대충 감이 올 것 같네요.
세계 1위 에어컨 업체
한국인에게 에어컨 하면 생각나는 기업은 LG인 만큼 영향력이 크지만 세계 1위 에어컨 기업은 중국의 거리전기입니다. 1991년 직원 200명으로 시작한 기업이지만 이후 빠른 성장세를 타며 9년 만에 중국 에어컨 판매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LG전자를 역전하였는데요.
이러한 성장에는 동밍주 회장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초창기 그녀는 영업사원으로 시작하였는데, 그녀의 화끈한 영업력과 역량이 인정을 받아 지금 거리전기의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올라서게 한 것이죠. 그녀의 사업전략도 대단했습니다. 다른 중국 회사와 다르게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강화시켜고 그 결과 제품의 질이 올라가며 매출은 계속해서 증가했습니다.
퇴직금으로
직원들에게 집 선물
공식 석상에서 발표한 둥밍주의 파격적인 말은 직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습니다. 바로 1직원 1주택 약속을 한 것인데요. 둥밍주 회장은 신년포럼에서 “거리전기 8만 임직원 모두에게 방 2칸에 거실 하나가 딸린 집을 줄 생각이다….정년까지 일하면 집값이 아무리 뛰어도 집을 주겠다”라고 한 것이 화제였습니다.
사실 이미 2007년부터 직원 아파트 건설에 주거복지에 힘쓰고 있었는데요. 현재는 약 3300억원을 투자해 직원들을 위한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녀의 이런 공략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녀는 우수 인재를 양성해 냄으로써 중국 제조의 선두 기업이 될 것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파격적인 행보들은 늘 옳음을 향해 걷고 있기 때문에 이슈가 될 때마다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죠. 그녀의 꿈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그녀가 내세운 목표만으로도 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