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50% 이상” 아무도 모르게 세계 시장 독점하고 있었던 한국 기업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거나, 헬스장을 처음 등록할 때 대부분 ‘인바디’라고 부르는 체성분 분석기를 측정해 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체중, 체지방량, 체지방률 등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구인데요. 인바디 체성분 분석기의 제조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실상 전 세계 체성분 분석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인바디’. 어떤 회사일까요?
세계 점유율 50%
인바디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 혈압계 등을 개발하고 있는 전자 의료기기 업체입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2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66%가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헬스장이 영업을 중지하는 등의 타격을 받았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올해에 2분기에만 매출액 338억 원을 기록했죠.
인바디가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해외 수출입니다. 인바디는 매출 비중이 국내보다는 수출에 치중되어 있는데요. 내수 29.9%, 수출 70.1%로 해외 판매 비중이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인바디는 현재 세계 체성분 분석기 시장의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특히 미국 시장은 8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투자 중
2000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인바디는 2014년 상호를 주식회사 바이오스페이스에서 주식회사 인바디로 변경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홈트레이닝과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의료 측정기의 수요가 올라가면서 인바디의 주가와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인바디’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인바디는 지난달 30일 미국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매니지먼트&리서치 지분이 6.31%에서 7.16%로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인바디의 체성분 분석기와 가정용 전자 의료기기 사업이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 예측하고 있죠.
국내 의료기기 업체
살아나는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되어 있던 해외 병원들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올해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인바디뿐 아니라 바텍, 오스임플란트 등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매출도 함께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장비를 제조하는 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에 비해 57.6% 증가했는데요. 영업이익으로만 3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체성분 분석기를 제작하는 인바디에 대해 누리꾼들은 “인바디는 그냥 기계 이름인 줄 알았는데 회사 이름이었구나” “당연히 외국 기업이 만든 외국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회사 였다니..그냥 체성분 측정하는 걸 인바디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