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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호텔 우습다, 허공에 침대 매달아놓고 영업하는 호텔 근황

광활한 영토를 가진 중국에는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여행지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오금이 저리는 관광명소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죠. 이 가운데는 허공에 와이어를 이용해 침대를 매달아 놓은 아찔한 비주얼로 화제가 된 호텔도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위험천만한 모습이지만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고 싶은 강심장들이 너도나도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칭 낭떠러지 호텔

사진 속 이곳은 중국 충칭시 완성구의 한 낭떠러지에 설치된 호텔입니다. 오직 와이어줄에 의해 공중에 매달린 침대는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가 밀려오죠.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 정도로 허공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절로 스릴이 느껴지는데요. 도저히 호텔이라고는 믿기 힘든 위치와 외관이지만 이곳에서 제공하는 이불에는 ‘낭떠러지 호텔(悬崖酒店)’이라는 이름까지 떡 하니 적혀 있습니다.

특히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침대에 누워 유유자적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집라인을 이용해 침대까지 도착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투숙객들은 반드시 몸에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를 내려다보면 등골이 오싹해지기도 하지만 침대에 누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을 무릅쓴 투숙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죠.

다만 이곳은 하룻밤 투숙을 위해 운영하는 호텔은 아니며 시간 단위로 관광객들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한 시간 이용 비용은 180위안(한화 약 3만 원) 정도이며 특별한 스릴을 체험하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죠. 한편 관련 사진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돈을 줘도 안 묵을 것 같다” “보기만 해도 후덜덜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찔한 어트랙션 많아

해당 낭떠러지 호텔은 중국 충칭의 고공 체험 놀이공원인 완청아오타오지(万盛奥陶纪) 테마파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짚라인, 절벽 그네, 번지점프 등 아찔한 어트랙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스릴을 만끽하고 싶은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지 않았던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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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공중 유리 다리도 이곳 테마파크에 위치해 있는데요.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긴 공중 유리 다리’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텐쿵쉬안랑’입니다. 이곳에 오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300미터 높이의 절벽 아래가 훤히 들여다보여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인데요. 안정성을 고려해 바닥은 강화유리를 사용했으며 한꺼번에 30명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놀이기구는 바로 300m 높이 절벽 위에 설치된 그네입니다. 그네 기둥과 의자를 연결하는 줄의 길이만 해도 무려 18m이며 그네 밑에는 어떠한 안전망도 설치되지 않아 스릴감을 배가시키죠.

그럼에도 성수기 때는 매일 3000~4000명의 관광객이 그네를 타기 위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이용객이 그네에 앉으면 직원이 안전끈을 밀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높이가 워낙 높아 타던 도중 기절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 끊이지 않아

이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해당 테마파크의 한 어트랙션이 부실한 안전장치로 비난을 받았는데요. 150m 높이의 고공에 설치된 나무판자를 오직 안전벨트 하나에 의지한 채 건너는 체험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에는 다리 위를 성큼성큼 뛰어가던 남성의 안전벨트가 맥없이 툭 분리되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심지어 해당 시설은 안전 그물망도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논란이 커졌습니다.

다행히 남성이 다리를 모두 건넌 후 안전벨트가 풀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만약 중도에 분리되었으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죠.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안전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테마마크 측에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테마파크 관계자는 “홍보를 위해 찍은 마케팅 영상”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놔 누리꾼들의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관계 당국은 조사에 나섰고 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 해당 시설에 며칠간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전 해당 테마파크에서 짚라인을 타던 이용객의 안전벨트가 풀려버리는 사고가 재차 발생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관광객에게 스릴을 경험하게 하는 취지는 좋지만 해당 업체는 생명 안전을 위해 반드시 안전 규격을 준수를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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