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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부자들이 기업한테 직접 월세 주고 집 장만하는 놀라운 이유

최근 일본에선 새로운 주거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소득층 중심으로 매매가 아닌 월세 방식으로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집 살 돈이 없어 월세에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이 많아 월세에 산다는 일본 부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왜 월세에 사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변화하는 일본의 주거형태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임대업을 개인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설사가 주택을 짓고 분양하면 개인이 분양받거나 부동산을 통해 매입하고 다시 임대를 내주는 것이죠. 일본 역시 보통은 이런 방식으로 임대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최근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기업에서 직접 임대를 내주는 방식의 주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전범 기업으로 더 유명한 미쓰비시나 스미토모와 같은 큰 회사들이 아파트 임대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직접 토지를 구매하고 고층의 고급 아파트를 짓습니다. 다 지어진 아파트는 판매하지 않고 모든 세대를 전부 임대를 내놓습니다. 전세가 없는 일본의 경우 모든 임대는 월세인데요. 이렇게 50층짜리 고급 월세 아파트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스미토모의 임대 멘션,

‘La Tour’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를 살펴보자면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La Tour SHINJUKU Garden’이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스미토모에서 임대를 주고 있죠. 38㎡(약 11평) 작은 크기에서부터 79㎡(약 24평) 정도의 보통 크기나 이보다도 큰 다양한 크기의 집이 있습니다. 38㎡의 집은 한 달 월세가 20만 엔(210만 원)이며, 79㎡의 집은 43만 엔(470만 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이보다 비싸게는 100만 엔이 넘는 수준의 엄청난 월세를 내야 하는 집도 있죠.


하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비싼 월세에 주차비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지하주차장에 차량 1대 주차 시 월 6만 엔(64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79㎡ 집에 거주하면서 차량 1대가 있다면 월 530만 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 것이죠.


La Tour SHINJUKU Garden의 집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자동 도어록, 24시간 보안 서비스, 컨시어지, 에어컨, 난방 바닥, 욕실 건조기, 비데, 자동 욕조, 인터넷을 포함해 케이블 tv와 지상파 tv 등의 옵션이 설치돼 있습니다. 게다가 인근에는 토야마 공원을 비롯해 야구장, 메디컬센터 등이 있는데요. 도보 10분 내에 지하철역이 있는 초역세권이며 편의점 등이 많아 거주지로선 최상의 조건입니다. 일본의 한 누리꾼은 “LaTour에 배달을 가본 적이 있는데 로비에서부터 라벤더 향이 났으며 명부를 작성하지 않으면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고, 배달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쓰비시의 The Parkhabio,

월세 130만 원


미쓰비시가 건축하고 임대주고 있는 도쿄 메구로 구의 ‘The Parkhabio’는 14층 높이로 높지는 않습니다. 다른 고급 아파트와 비교하면 다소 규모가 작은 편이기도 하죠. 아파트는 25㎡(약 7.5평) 짜리 원룸과 55㎡(약 16평) 크기의 방 2개가 있는 집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25㎡ 형 집의 월세는 12만 엔(130만 원) 수준이고, 55㎡ 형 집의 월세는 26만 엔(280만 원) 수준입니다.


집의 크기가 크지는 않아도 자동 도어록, 비디오 인터콤, 보안카메라, 택배 박스, 에어컨, 빌트인 옷장, 욕실 건조기, 자전거 및 오토바이 주차 등의 다른 고급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의 경우 주차가 가능하지만, 주차료는 월 3만 8,500엔 수준으로 한화로 약 41만 원입니다.


불안정한 부동산에 월세 선택

이처럼 비싼 월세를 내야 하는 고급 아파트들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각에선 불안정한 부동산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많은 돈을 들여 집을 사도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지난 부동산 버블을 경험한 일본은 더 이상 투자로써 부동산은 매력이 없다고 느낀 것이죠. 게다가 잦은 지진과 태풍으로 집이 파손되면 수리비가 적지 않게 필요하다 보니 굳이 집을 안 사려는 부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일본의 이런 상황을 전해 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아무리 일본이라지만 너무 비싸다” “국내에도 대기업이 임대를 주는 형태의 아파트가 생기는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역시 월세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딴 나라 이야기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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