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택한 곳…인도네시아 처음 갔다 너무 당황했어요
덕분에 인도네시아라는 나라가 많이 알려진 추세지만, 그곳의 문화와 환경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릅니다. 17,000개 이상의 섬이 모여 인도네시아를 이룬 만큼, 수많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기 때문이죠. 처음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들은 여행 중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종종 있었다고도 하죠. 과연 어떤 것들이 있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눈만 마주치면 누구나 하는 ‘인사’
인도네시아에는 “인사하다가 하루가 다 지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라도 눈만 마주치면 인사를 하기로 유명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인도네시아인들은 식당, 은행, 백화점 등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종업원들뿐만 아니라 지나가다가 눈만 마주쳐도 웃으면서 인사를 할 정도로 인사성이 매우 바른 편이죠.
0이 몇 개야? 큰 화폐 단위
인도네시아를 찾은 관광객들은 루피아의 높은 화폐 액면 금액 때문에 종종 놀라곤 하는데요. 우리나라 돈의 금액도 단위가 큰 편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되는 화폐인 루피아는 그 단위가 훨씬 커서 값싼 물건도 굉장히 비싸게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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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 돈으로 만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 것인데, 심리적으로는 십만 원 돈 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돈으로 50만 루피아 정도 들고나가서 놀다 오면 지갑에 만 루피아, 천 루피아 짜리 잔돈이 가득 차서 불편할 정도로 양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죠. 이에 인도네시아는 2014년에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변경)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환율 불안 등 이유로 결국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체증
인도네시아의 교통체증은 많은 사람이 ‘세계 1, 2위를 다툴 것’이라고 할 만큼 심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물론이고, 대표적인 관광지 발리도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러시아워에 자카르타 시내에 들어서면 2시간 이상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게 일상이라고 하죠. 현지 교통상황을 말할 때 농담처럼 “걸어가면 10분, 차를 타면 1시간”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가 없는 인도네시아
이렇듯 도로 상황이 혼잡하다 보니, 횡단보도를 찾기보다는 적절한 시점에 현지인 옆에 붙어서 길을 건너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합니다. 또 항상 차가 막히기 때문에 차들이 그렇게 빨리 달리지 않으며, 오토바이는 사람이 건너는 속도에 맞춰 피해 가거나 앞서 지나간다고 하니 무섭다고 멈추거나 뛰면 더 위험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인도네시아 타임?’ 시간에 대한 개념
인도네시아에는 ‘santai aja(산따이 아자)’라는 말이 있는데요. 우리말로 ‘여유를 가져’, 또는 ‘편하게 생각해’ 정도의 의미입니다. 이 말을 신조처럼 여기는 인도네시아인들은 시간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언제 모이자고 하면 1~2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기도 한다는데요.
이런 ‘느림의 미학’이 한국인들에게는 익숙지 않죠. 특히 비자 연장을 할 때나 전기세를 납부할 때, 또는 물건을 사고 계산할 때 같은 잡무를 볼 때 이 같은 ‘산따이 아자’ 정신을 만나면 당황하기 마련인데요. 예컨대 같은 제품 5개를 사면 5개의 바코드를 일일이 다 찍는다든지 잔돈을 줄 때 일일이 다시 세어서 준다든지 하는 상황에 놓이면 그저 인내와 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인들의 특성상 더운 지방에 살고,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화를 조금만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그들의 행동이 현명한 처세법임을 깨닫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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