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오면 마음의 준비를…’ 사망 전문 배우로 불립니다
CF에서도 사망
김갑수
<아이리스> |
<즐거운 나의 집> |
원조 사망 전문 배우죠. 정극 연기의 1인자인 김갑수는 이 분야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1인자입니다. 작품 끝까지 살아남는 게 손에 꼽힐 정도로 작품 속에서 죽는 경우가 많아 이제는 오히려 살아있는 게 더 어색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인데요. 드라마 <아이리스>, <미스터 션샤인>, 영화 <즐거운 나의 집>, <강철비> 등이 대표적인데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
<칭따오 CF> |
다행히 최근에 찍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순박한 병원 이사장으로 등장해 사망 전문 배우를 떼어내는 듯했지만, 그 직후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여지없이 사망해 사망 전문 배우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습니다. 김갑수 본인도 자신에게 붙은 별명을 익히 알고 있으며, 심지어 종종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요. 최근에 찍은 칭따오 맥주 CF에서는 맥주를 한 모금 마신 후 ‘죽이게 깔끔하네’라는 대사를 날린 후 바로 죽어버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착해도 사망, 나빠도 사망
천호진
<괴물> |
<라이프> |
배우 천호진은 선역도 악역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명품 배우죠. 동시에 선역을 맡아도 사망하고, 악역을 맡아도 사망해 사망 전문 배우에 이름을 올린 배우이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작인 드라마 <괴물>에서도 파출소 소장으로써 어딘가 예리해 보이는 수사 감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렀는데요. 2018년 드라마 <라이프>는 아예 천호진 배우의 사망으로 드라마가 시작했죠.
<구해줘 2> |
<황금빛 내 인생> |
반면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가정 내의 모든 불화와 오해를 해결하는 ‘진 주인공’ 역할을 하다 마지막 화에서 암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드라마 <구해줘 2>에서는 교회의 장로로 마을의 지식인이지만 알고 보니 보상금을 노리고 접근한 사기꾼 ‘최경석’ 역을 맡았는데요. 결국 자신의 악행에 대한 대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죠.
연극계 사망 전문 배우
장영남
<로미오와 줄리엣> |
<해를 품은 달> |
배우 장영남은 1995년 극단 ‘목화’에 입단하며 데뷔했습니다. 사실 장영남은 이때부터 사망 전문 배우로서 두각을 드러냈는데요. 셰익스피어의 연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햄릿>의 오필리어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탓입니다.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유명해진 건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무녀 ‘아리’로 출연했을 때부터입니다. 장영남은 1화 특별출연으로 매우 짧은 출연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연기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죠.
<헬로우 고스트> |
<낙원의 밤> |
장영남은 감동적인 반전으로 극장가에서 화제가 되었던 2010년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는 아예 ‘울보 귀신’으로 등장한 재밌는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장영남은 최근 개봉한 영화 <낙원의 밤>에서는 주인공 태구의 누나이자 시한부 환자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극 초반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하고 말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