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 노벨상감’ 일본 열도 뒤집어놨다는 ‘고양이 소쿠리 실험’의 정체
애묘인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가설’이 있습니다. 바로 ‘고양이 액체설’인데요. 몸이 월등히 유연한 고양이들이 아주 좁은 틈새로 빠져나가고, 아주 작은 바구니에도 어떻게든 몸을 뭉쳐 들어가 있는 모습 등에서 비롯된 가설입니다. 한 학자는 고양이 액체설을 물리학적으로 증명해 ‘이그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최근 일본 열도에서 ‘이그 노벨상감’이라는 소리를 들은 고양이 실험이 화제입니다. 함께 보시죠.
반려묘 사랑에서 시작된
‘고양이 소쿠리 실험’
Youtube@ANNnews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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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일본 언론 매체 ‘ANNnewsCH’는 일본에서 12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고양이 실험’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실험은 고양이 5마리를 키우는 집사가 직접 구상하여 실행에 옮긴 것인데요. 사연에 따르면 집사의 5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가 유독 부엌 개수대 설거지함에 자주 들어가 앉아 있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Youtube@ANNnews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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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따르면 어느 날 집사는 어김없이 설거지함에 들어가 앉아있는 고양이를 보며 ‘나머지 4마리의 고양이들도 설거지함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됐습니다. 집사는 4마리 고양이들을 위해 볕이 잘 드는 마당에 ‘소쿠리 4개’를 가져다 놓았죠. 10분 후 집사는 마당에 다시 나가보았습니다. 결과는 놀라웠는데요. 4마리 고양이들이 각각 소쿠리 하나씩을 차지한 채 매우 편안한 표정으로 ‘광합성’을 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Youtube@ANNnews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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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따르면 집사는 ‘고양이들은 눈을 절반 정도 감은 채 극도로 기분 좋은 표정으로 소쿠리에 앉아있었다’라며 ‘고양이들이 소쿠리를 이렇게나 좋아한다는 것을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30분가량 소쿠리에 앉아 햇빛을 즐겼습니다. 이후 한 마리씩 소쿠리를 빠져나오며 시원한 집 안으로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양이들의 ‘바구니’ 사랑,
‘야생성’ 때문?
Twitterみかんとじろうさん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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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화제가 되며 집사는 개인 SNS를 통해 5마리 고양이들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그는 “고양이들이 소쿠리의 맛을 알게 되었다”라며 “이젠 소쿠리 뿐만 아니라 바구니, 내 바지 속 등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다닌다”라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쿠리는 통기성도 좋고 쉽게 청소할 수 있는 것이 딱 ‘고양이’를 위해 발명된 물건이다”, “나머지 한 마리는 아직도 설거지함에 있는 거냐”, “청바지 다리 한 쪽씩 살포시 들어가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습니다.
Twitterみかんとじろうさん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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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문가들은 고양이들이 상자나 바구니 등을 좋아하는 이유는 ‘야생성’과 ‘성격’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고양이과 동물은 ‘매복 포식자’로 분류됩니다. 매복 포식자는 먹이와 근처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사냥을 하는 유형입니다. 때문에 고양이과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숨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 또한 상자나 바구니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선호하는 습성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