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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스마트인컴

‘심각하다’ 일본 유학생이 말한 최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1주일 동안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만 5000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일본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집계돼 이틀 연속으로 일일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죠. 이렇듯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4개월 더 연장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 경비의 50%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고투트래블’ 사업을 전개했는데요. 당초 발표한 종료 시점은 내년 1월이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내년 5월까지 연장할 계획을 발표한 것이죠. 이렇듯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반면 외국인에 대해서는 최근 혐오와 차별 섞인 행위를 일삼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패니스 온리’ 내건 거리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일본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일본 거리 군데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는 ‘재패니스 온리’ 팻말인데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오로지 일본인만 받는다고 선언하는 식당들이 하나둘 생겨나는 등 차별적 분위기가 점차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군마현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치를 발표하면서 “70~80%가 외국 국적자로 보인다”라는 멘트로 외국인 혐오를 조장한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사이타마시의 한 유치원에서는 코로나19용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는 대상에서 빼버리는 행동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섬나라 마인드 어디 안가네요” “노 재팬 다시 한번 상기합시다” “올림픽도 재패니스 온리로 제발 열어줘” 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혐오 날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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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최근에는 한 일본인 남성이 호텔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을 대상으로 혐오 섞인 발언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일 투숙객이 아닌 남성이 호텔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웠고 이에 한국인 직원이 나가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는데요. 이에 남성은 흡연구역을 찾던 차에 잠깐 피우고 가려던 것이었다며 직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좀 더 영리하게 장사해라”, “뇌가 부족해서(…) 그러니까 일본에 점령당하는 것이다” 등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죠.

정부에서도 외국인 차별을 부추기는 행동을 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대학생들에게 최대 20만 엔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나 조선총련 계열의 조선대학만은 대상에서 제외되었는데요. 정부는 법에서 규정한 정식 대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늘어놓았지만 이는 엄연히 재일한국인 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꾸준했던 혐한 기류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재일 한국인이나 조선인에 대해 차별이나 혐오를 조장하는 ‘헤이트 스피치’가 꾸준히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2016년 이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었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일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혐한 기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

욱일기를 든 일본 극우 성향 단체들의 혐한 시위 현장에서는 “조선인 여자는 강간해도 좋다”, “한국인을 발견하면 돌을 던져라”등의 무차별적 폭언까지 쏟아졌는데요. 일본에서 한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혐한은 일부 극우단체를 넘어 기업들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한국인에게만 고추냉이를 과하게 넣어 골탕을 먹이거나 한국인에게만 물값을 유료라고 표기하는 일 등이 발생하기도 했죠.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던 대마도가 ‘한국인만 입점 금지’라는 문구를 내붙이며 한국인 여행객을 거부했던 사례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항공사 상황도 심각

특히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일본인에 대해서는 해외 입국을 허용하면서 외국인은 영주권을 갖고 있는 경우조차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이유로 입국을 막으면서 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항공업계도 막대한 손실을 입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4월에서 8월까지 일본 국제선과 국내선 탑승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 84%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항공 업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피할 수 없었죠.

코로나 유입을 차단한다는 목적으로 외국인에 대해 입국 불허 등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여행객 숫자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일본 정부관광국은 9월 일본에 온 외국인 여행객이 1만 3700명으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작년 9월보다 99.4% 줄어든 수준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일본의 외국인 여행객 시장이 통째로 사라진 셈인데요. 일본 항공업계를 비롯해 관광업계도 최악의 적자를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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