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맘스터치가 잘 팔릴수록 매출이 뛴다는 의외의 회사
롯데리아, 맥도날드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세계인의 소울푸드. 바로 햄버거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햄버거는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특히 2016년에 오픈한 쉐이크쉑 역시 강남점은 전 세계 매출 3위 안에 드는 인기 매장이고, 맘스터치와 노브랜드버거 역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그런데 한국에서 햄버거 인기가 오를수록 미소를 짓고 있는 의외의 회사가 있습니다. 과연 어디일까요?
제빵 부분 1위 SPC 삼립
SPC 삼립은 제과, 제빵 부분에서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입니다. 1971년에 출시된 삼립호빵은 누적 판매량이 60억 개를 넘으면서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특히 국진이빵과 띠부띠부씰이 들어있던 포켓몬스터 빵은 뉴스에도 보도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SPC 삼립에서 생산하는 ‘56시간 저온 숙성 부드러운 숙식빵’이라는 이름의 식빵도 20년 동안 1억 2000만개가 팔렸는데요. 이를 길이로 환산하면 에베레스트산을 1235번 왕복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단일 브랜드 중에서는 2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식빵 신기록이었죠.
햄버거 빵도 만든다
국내 제빵 시장 업계 최고를 달리는 SPC 삼립이 주도하는 분야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햄버거 빵 생산 분야입니다. SPC 삼립에서 생산하는 번은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프랜차이즈 햄버거 매장 대부분에 공급하는데요. 브랜드별 햄버거 특성에 맞춰 각각 다른 빵을 제공합니다.
현재 SPC 삼립이 생산하는 번은 50가지가 넘습니다. 최근 버거킹, 롯데리아뿐 아니라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 신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이 급증하며 SPC 삼립도 매출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햄버거 빵으로만 540억의 매출을 기록했죠.
쉐이크쉑 햄버거 빵 생산
한국의 쉐이크쉑은 미국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SPC그룹에서 총판권을 구입한 후에 국내로 들여온 건데요. 그럼에도 햄버거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는 대부분 본사에서 사용하는 재료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쉐이크쉑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한 미국 본사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햄버거의 번은 SPC 삼립이 자체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쉐이크쉑의 창업자는 SPC 삼립이 쉐이크쉑 특유의 포테이토 번을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극찬했는데요. 한국 쉐이크쉑 매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지에서 자체 생산된 번이 사용되는 곳입니다.
쉐이크쉑 본사로부터 햄버거 번의 품질을 인정받은 SPC그룹은 일본 쉐이크쉑에도 햄버거 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본사에서 제공한 햄버거 빵을 이용하고 있었죠. 일본뿐 아니라 다음 달 오픈하는 싱가포르 쉐이크쉑 1호점에도 햄버거 빵을 수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