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가 대세’ 60세 은퇴 부부에게 필요한 노후 자금 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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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둔 대한민국은 지금 추세라면 2025년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점점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CE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빈곤 노인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한국에서 이제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은퇴한 60-70대 노부부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60세 부부에게 필요한 금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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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서는 ‘초수명시대의 평생소득 만들기’라는 제목의 노후 자금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수명은 2100년 92.5세까지 증가하는데요.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노후 파산의 위험성도 증가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60세 부부가 은퇴 이후 20년을 준비할 때 현재 필요자금은 약 5억 3000만 원”이라며 “수명이 늘어나 10년을 더 살게 된다면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2억 3000만 원이 늘어난 7억 6000만 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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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부모의 노후 준비도 청년들의 결혼 조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20-30대 청년들이 만남을 위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부모님은 서울 거주하시며 교사여서 노후 대비도 문제없습니다” “아버지는 임대 수익과 부동산 등으로 노후 준비는 충분하시다”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녀 도움으로 노후 생활을 꾸리는 고령자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업주부가 국민연금 가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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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자녀 도움을 받아 노후 생활을 하는 고령자의 비중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이들은 은퇴하기 전까지 노후를 대비한 최소 생활비를 연금으로 모아두는데요. 전체 60-90%가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선진국 고령자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전체의 17% 정도만 연금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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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다른 나라보다도 3배 이상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부모 부양 기간이 30년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자녀가 부모를 도와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요. 결국 한국도 선진국과 같이 은퇴 직전까지 연금을 꾸준히 모아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일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라도 국민연금에 임의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전업주부가 30세부터 60세까지 한 달에 9만 원씩 납부를 하게 되면 노후에 약 52만 원을 매달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 노후대비 인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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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가입 당시 결정된 금액을 매월 지급받는 연금 상품입니다. 고령일수록 월 수령액이 커지기 때문에 국민연금 외에 소득이 없는 고령자들의 노후 자금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55세부터 신청이 가능하며 주택을 반환하는 조건으로 10-30년간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요. 주택연금은 1주택자, 다주택자 상관없이 부부 합산 공시가격 9억 원 이하의 주택 소유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공시가격 9억 원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55세는 월 144만 원, 70세는 월 267만 원을 받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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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에 주택연금을 해지하게 되면 가입 당시 주택 가격의 1.5%로 낸 가입보증료를 환급받지 못하며 그동안 지급받은 연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 해야 합니다. 게다가 동일 주택으로는 재가입이 3년 동안 불가능한데요. 그럼에도 주택연금을 해지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해지 비율이 5.7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이 해지를 선택하는 이유는 연금으로 지급되는 액수가 주택 가격 변동률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권 집값이 치솟으면서 집값 상승 이익이 주택연금 해지로 지급해야 하는 비용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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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공시지가가 9억 원을 넘어서면서 주택연금 신청 자체를 못하게 된 가구들도 많습니다. 특히 수도권 주택의 공시가격이 지난 2년 동안 급등하면서 총 27만 9978가구가 주택연금 신청을 할 수 없게 됐는데요. 최근에는 단독주택과 빌라 등의 가격도 올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주택연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가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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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속 노후자금에 대해 누리꾼들은 “노후 준비 진짜 잘해둬야지…요즘 어른들은 자식 잘 키우려다가 본인 노후 대비 못하시는 분들 많던데” “젊음은 한순간이고 노년으로 지내야 하는 세월은 긴데…” “결혼하고 애 낳고 애기 키우다보면 노후 준비하기가 너무 어렵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