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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통 요린줄 알았다, 블랙핑크가 극찬한 태국의 ‘이 음식’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는 과거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은퇴하면 한국에 태국식 쌀국숫집을 차리고 싶다’라는 소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본명 ‘라리사’에서 착안해 국숫집 이름을 ‘라리싸알국수’라고 짓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죠. 이에 많은 사람들은 베트남 쌀국수가 아닌 ‘태국식 쌀국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리사는 ‘태국식 쌀국수 맛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라고 말하며 해당 음식의 맛 또한 적극 추천한 바 있죠.


베트남 쌀국수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나라와 음식이 서로 상응하여 함께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쌀국수가 베트남이 아닌 태국에서 먼저 등장한 음식이라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랐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베트남 쌀국수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태국식 쌀국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쌀국수의 원조는 누구?

쌀로 만든 면의 기원은 태국도 베트남도 아닌 바로 중국 남부 지역입니다. 이곳의 요리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남아권 국가들에 자연스럽게 전파되었는데요. 동남아권 국가에서는 쌀 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현지 요리로 발전하기 좋은 조건이었죠. 대체로 주변 국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동남아 국가들은 각종 양념 및 향신료를 더해가는 과정을 거치며 중국과는 다른 풍미를 지니게 된 것입니다.


베트남 쌀국수의 역사는 의외로 짧습니다. 약 100여 년 전 방직공업이 번성했던 베트남 ‘남딘’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고기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 것이 시초입니다. 반면 태국식 쌀국수는 정확한 유래가 없지만 역사를 통해 그 등장 시기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태국 아유타이 왕조(1350~1767년) 시기에 쌀로 만든 면이 들어왔습니다. 당시 중국의 쌀국수는 볶음요리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때 태국에서는 볶음 쌀국수뿐만 아니라 데친 쌀국수가 함께 등장했는데요. 1800년대 중반부터 본격 대중화된 것으로 보아 베트남 쌀국수의 유래보다 조금 더 앞서 등장했음을 알 수 있죠. 태국의 볶음 쌀국수는 ‘팟타이’로, 데친 쌀국수는 흔히 잘 알고 있는 ‘국물 쌀국수’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면 종류만 4가지

태국식 쌀국수는 면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태국식 쌀국수는 면에 따라 기본 종류만 4가지로 나뉘는데요. 면의 굵기에 따라 ‘센미’, ‘센렉’, ‘센야이’, ‘바미’ 순으로 굵은 면이며 태국 식당에서 쌀국수 주문 시 면을 선택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이 중 단어에 ‘센’이 들어간 것이 쌀로 만든 면이며 ‘바미’는 밀가루와 계란으로 만든 면입니다. 여행객들은 식감이 익숙한 보통 굵기의 ‘센렉’을 많이 선택하죠.


면뿐만 아니라 태국식 쌀국수는 국물 종류도 다양합니다. ‘남 싸이’는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에 따라 맑게 우려낸 육수를 말하며 베트남 쌀국수도 이와 비슷한 고기 육수를 사용합니다. ‘남 똠얌’은 돼지고기 육수에 여러 향신료를 넣은 강한 향을 가진 국물이며 ‘남 똑’은 흔히 선지로 불리는 소의 피가 들어간 국물입니다. 이처럼 태국식 쌀국수는 재료와 향신료 및 소스에 따라 음식의 맛과 색, 향이 모두 다양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베트남 한 그릇과의 차이

태국식 쌀국수는 베트남식과 비슷한 듯 다른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식은 국수 위에 올라가는 고명의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생선 껍질 튀김, 어묵, 미트볼, 밀가루 튀김 등 면과 고명의 비율이 비슷할 정도죠. 소스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요. 베트남은 칠리소스와 해선장소스를 주로 넣어 먹는 반면 태국은 식초, 고춧가루, 설탕, 땅콩가루, 피시소스 중 취향대로 골라 넣어 먹습니다.


태국식 쌀국수가 베트남식과 차이를 보이는 데에는 사회문화적 이유도 뒷받침됩니다. 베트남은 태국에 비해 생계형 소비구조가 강하게 나타나는 국가입니다. 식민지로 어려웠던 시기를 겪은 후 빠른 경제성장을 도모하며 발전한 나라인데요. 여행객들은 종종 가격에 비해 많은 양의 쌀국수를 보고 놀라곤 합니다. 국가의 발전과 동시에 식문화도 풍족해진 것이죠. 현지인들은 한국인들과 비슷하게 마지막 국물까지 들이키며 ‘후루룩’ 소리와 함께 쌀국수를 즐깁니다.

반면 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피식민지 경험이 없는 독립국입니다. 국가적 영향으로 태국인들의 일상에는 여유로움이 가득한데요. 때문에 태국인들은 적은 양의 음식을 느리게 먹으며 즐기고자 하죠. 그들은 보통 쌀국수의 면만 건져 먹고 국물을 거의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섭섭하다고 느낄 정도로 적은 쌀국수 양과 국물을 소스처럼 먹는 현지인들을 보고 다른 의미로 놀라는 경우도 있죠.


나라마다 각기 다른 문화는 음식에 반영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태국의 쌀국수 역시 다양한 주변국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발전한 사례에 해당하는데요. 태국 음식은 중국, 인도, 유럽 등 여러 문화가 융합되었으며 첨가되는 향신료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죠. 음식의 고유성을 강조하기보다 이웃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해 온 태국 음식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2020.11.0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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