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도 되는 걸까요” 호텔 침대에 꼭 껴있는 얇은 이불의 정체
언택트 시대, 붐비는 여행지 대신 가까운 호텔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은 고급 서비스를 받으면서 레스토랑, 수영장, 스파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최적의 휴식 장소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호텔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간은 바로 침대일 것 같은데요.
호텔 침구는 한번 누우면 스르르 잠들어 버릴 만큼 부드럽고 안락함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한편, 호텔 침대에서 숙면을 취할 때마다 내적 갈등을 겪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호텔 침대에 겹쳐있는 여러 장의 이불을 마주쳤을 때입니다. 매트리스에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잡아당기거나 빼기도 어렵죠. 포기하고 그 속에 들어갔다가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매번 호텔에 갈 때마다 곤욕을 치르게 되는 이 얇은 이불의 정체는 무엇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식 명칭은 톱 시트
호텔 침대의 이불 밑에 있는 얇은 시트는 매번 매트리스 밑에 꼭꼭 끼워져 있습니다.
특히 발 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껏 잡아당겨야 겨우 빠질 정도로 단단히 고정돼 있는데요. 왠지 덮어야 할 것 같아서 잡아당겼다가 힘이 달려 포기하고 깔고 자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명식 명칭은 톱 시트 또는 플랫 시트라 불리는 이것의 정확한 사용법은 사실 덮고 자는 것입니다.
톱 시트는 호텔 내 이불 세탁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이불들은 매번 세탁하기 번거롭기 때문에 우리 몸과 바로 맞닿는 톱 시트만 자주 교체해 주면 되기 때문이죠.
발 부분을 매트리스 밑에 고정한 것은 이불과 엉키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불편하면 아예 빼고 자도 되지만 익숙해지면 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되레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죠.
빼야 할까, 덮어야 할까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톱 시트를 빼야 하는지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찬반 논란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5년 여론조사기관 ‘시빅사이언스’가 톱 시트를 어떻게 쓰는지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응답자 11,419명 중 44%가 잘 때 톱 시트를 끼워서 쓴다고 말했고 40%는 빼서 덮는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같이 추운 지역의 호텔에 묵었을 때 톱 시트를 끼워서 자면 파고드는 냉기를 막을 수 있어 요긴하다는 의견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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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시트를 빼서 쓴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은 ‘발‘입니다.
발 부분을 꽉 조여 몸이 묶인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반면 톱 시트를 매트리스에 끼워 사용하는 사람들은 안정감 있는 잠자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매트리스에 톱 시트가 고정돼 있으면 자면서 이불과 엉키지 않아 좋다고 밝혔죠. 톱 시트의 사용을 두고 각자 의견이 다르지만 개인에 따라 편한 쪽을 선택하는 편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베개가 많은 이유
호텔 침구는 일반 가정집과는 다르게 겹겹이 쌓여있고 구성도 다양합니다.
용도를 제대로 몰라 사용 시 난감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죠. 특히 많은 사람들이 투숙 인원 대비 많은 양의 베개에 의아해하곤 하는데요. 호텔들이 침대 한 개당 베개를 4개씩 비치해두는 이유는 바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하기 위함입니다. 간혹 기다란 원통 같은 쿠션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안고 자는 베개이므로 각자의 용도에 따라 사용하면 되죠.
발아래 놓인 의자
침대의 발아래 의자가 놓인 호텔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 의자에 용도에 궁금증을 품곤 하는데요. 이는 서양인들의 생활 습관과 관계가 있습니다. 객실 안에서도 신발을 벗지 않는 서양인이 여기에 걸터앉아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도록 비치해둔 것이죠.
비슷한 용도로 호텔 침대에 가로로 길게 늘어져 있는 덮개도 있습니다.
새로 지은 호텔에서는 이 덮개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조금 오래된 호텔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많은 이들이 단순한 데코용으로 알고 있지만 특별한 용도가 있는데요. 서양인들이 신발을 착용한 채로 침대에 올라갔을 때 발을 얹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흰색을 고집하는 이유
호텔들이 더러워지기 쉬운 흰색 침구류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품는 이들이 많습니다. 흰색은 오염에 취약하고 관리하기 쉽지 않을 거란 인식 때문인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침구를 관리하는 입장에선 하얀색 시트가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색깔이 들어간 시트는 탈색 등의 위험이 있어 뜨거운 물로 삶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하죠. 위생적인 측면도 있는데요.
흰색 침구류는 얼룩 또는 이상이 있을 경우 쉽게 발견할 수 있어 제때에 세탁이 가능하다고 밝혔죠.
많은 사람이 거쳐가는 호텔 방인 만큼 위생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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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호텔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일부 비양심적인 호텔은 침구를 가끔씩만
빨거나 재활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 각 곳의 호텔, 심지어 4성급이나 5성급 호텔들에서도 앞서 여러 차례 비위생적인 행태가 적발되어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요. 이에 호텔에 가서도 아무거나 믿고 쓸 수 없어 개인 칫솔, 수건, 컵은 필수로 챙기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