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었다간 큰일 나는 하얀 선의 정체
여러분은 ‘국경’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보통은 군인들이 국경을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이색적인 국경선들이 많죠. 심지어는 한 건물 안에서 국경이 정해지는 재미있는 풍경도 만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전 세계의 이색적인 국경선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네덜란드, 벨기에
출처: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벨기에의 마을인 바를러헤르토크와 네덜란드의 마을 바를러나사우는 두 나라의 경계에 있습니다. 이곳은 JTBC 예능프로그램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나오기도 했는데요. 멤버들 또한 이 마을을 보고 굉장히 신기해하기도 했었습니다.
두 나라가 마주하는 만큼 마을 사이의 국경선은 아주 복잡한데요. 우선 본인이 어느 나라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면 됩니다. 마을의 바닥에는 네덜란드를 나타내는 'NL'과 벨기에의 'B'라는 표시의 국경선이 그려져 있는데요. 이 선만 넘으면 국경을 넘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만약 집이 국경선에 걸쳐서 있으면, 현관의 위치를 기준으로 어느 나라의 국민이 될지 결정된다고 하네요.
2.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넘어가는 국경도 이색적인 국경 중 하나입니다. 별다른 생각 없이 도로를 따라 쭉 달리고 있는데, 어느 GPS를 확인해보면 포르투갈에 와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죠. 두 나라 사이에 도로 하나를 두고 국경이 갈렸지만, 여기엔 아무런 관문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도로의 포장 상태로 구분 할 수 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도로의 앞쪽은 스페인이고, 뒤쪽은 포르투갈 도로입니다.
3. 미국, 캐나다
북아메리카의 대표적인 두 나라죠. 미국과 캐나다도 이색적인 국경선을 자랑합니다. 역시 방대한 면적만큼이나 다양한 국경이 존재하는데요. 겨우 줄 하나로 국경을 표시해 놓은 곳도 있죠. 바로 미국 버몬트주 더비 라인과 캐나다 퀘벡주 스탄스태드의 국경에 걸쳐 세워진 허스켈 자유도서관 오페라 하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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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무대는 캐나다에 속해있고 좌석 대부분은 미국에 속해있는데요. 건물 내부의 검은 줄로 국경선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입구도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1개씩 따로 갖고 있죠. 따라서 주소도 미국용과 캐나다용 2개라고 합니다. 9.11테러 이후에는 국경 간 이동이 더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이곳을 이동할 때는 여권이 필요했는데요. 하지만 많은 이용객이 불편함을 호소해서 특별 면허증을 발급하는 방안으로 개선되었다고 하네요.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도 특이한 국경 중 하나입니다. 폭포 사이의 고트섬을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나뉘는데요. 미국 쪽은 아메리칸 폭포, 캐나다 쪽은 호스슈 폭포죠. 이 사이에는 레인보우 브릿지라는 다리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양쪽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출입국관리소가 있어 각 나라의 출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무려 세 나라가 갈라지는 3등분의 국경 지역도 있습니다. 남아메리카의 이구아수 강과 파라냐 강이 만나는 곳에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그리고 브라질 세 나라의 국경이 위치하죠. 과거 교통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 산이나 하천 등의 지형적 특징 때문에 국경이 갈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구아수 강은 원래 파라과이 지역에 속했는데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힘을 합쳐 파라과이의 영토를 빼앗는 과정에서 지금의 국경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과거 전쟁이 빈번했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세 나라의 국기가 평화롭게 걸려있는데요. 각 나라를 왕래할 때도 여권과 절차가 필요 없을 만큼 사이가 좋다고 합니다.
5. 미국, 멕시코
이번에는 나무 펜스 하나로 미국과 멕시코가 나뉘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미국의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로 나뉘는 보더필드 스테이트 해변 공원인데요. 해변에 있기 때문인지 다른 국경들과 비교해서 왠지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는 멕시칸이 한해 약 50만 명 정도라고 하는데요. 미국은 이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장비까지 첨단화 하고 있죠. 멕시코로 들어가는 관문은 별다른 제제나 검사가 없지만, 미국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검역이 매우 엄격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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