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으면 그렇잖아요.." 기아차 고액연봉 소식에 현대차가 보인 반응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연봉은 항상 업계 내에서 주목을 받습니다.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관계사이며, 현대자동차가 최대주주이기 때문이죠. 특히 현대차의 매출 규모는 국내 3위로 최고수준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현대 자동차는 업계 1위로 경쟁사인 기아자동차보다 연봉을 적게 받는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죠. 오늘은 현대차와 기아차 각 기업의 연봉 관련 사례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현대차와 기아차의 연봉 수준
자동차 국내 1위 기업인 현대 자동차의 신입사원의 연봉은 얼마일까요? 한때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입사원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 말이 돌기도 했죠. 하지만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현직자의 말에 의하면 삼성전자가 현대차보다 조금 더 받습니다. 2012년 현대차가 취업설명회를 통해 밝힌 신입사원 연봉은 5970만원이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인상될거라 예측했지만 오히려 15%넘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성과금과 격려금이 줄어들면서 신입사원의 전체 연봉 또한 6000에 못 미치게 되었죠. 이는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경력직 직원에게도 영향을 끼쳐 경력직 직원의 보수는 4~5년전보다 줄어든 9천600백만원입니다.
이와 비교하여 기아차의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5천만원 중반대로 현대차의 초봉과 비슷한 수준을 보입니다. 경력직의 연봉도 현대차의 경력직과 큰 차이 없이 평균 9천600백만원을 형성합니다.이를 통해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입사원과 경력직의 연봉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2.기아차 연봉, 현대차 추월
지난 2015년에는 기아차가 5년만에 현대차의 연봉을 추월했습니다. 업계의 말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2015년 보수는 9천700만원으로 현대차의 9천600만원보다 100만원 많았습니다. 그 전에는 현대차가 기아차 보다 수백만원 가량 많았지만 당시에는 넘었습니다. 이는 당해 현대차가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함에 따라 근속 연수가 낮아져 평균 연봉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죠.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연봉이 약간 많았는데 지난해 역전되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영진의 보수는 현대차가 여전히 기아차를 앞섰습니다. 현대차 부회장은 18억 7천만원, 기아차 부회장은 17억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기아차 연봉 추월에 따른 현대차의 반응
지난 2015년 기아차의 현대차 연봉 추월 이후 2017년 또 한번의 연봉 추월 기회가 있었습니다. 통상임금에 대해 기아차, 현대차 모두 노동조합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기 떄문이었죠. 통상임금은 야근,휴일 근무수당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노동자가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면 그 시간만큼 통상임긍의 1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상임금이 증가하면 야근, 휴일 근무수당도 늘어나게 되죠. 현대차의 경우 당시 회사와 노조가 통상임금으로 소송을 벌였지만 법원이 회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현대차는 ‘근무일이 15일 미만이면 상여금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죠.
반면 기아차는 이러한 조건 없이 상여금을 지급해왔기 때문에 노조와 회사와의 소송에서 승소의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당시 업계 1위의 연봉을 받아오던 현대차는 기아차의 승소 예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업계 1위 회사 직원이 경쟁사보다 적게 받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그래도 여기가 큰 집인데 기아차 보다 연봉을 적게 받으면 좀 그렇죠”등의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2019년, 기아차의 노조가 승소하였으며, 기아차는 노동자에게 미지급 법정수당을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 업계 내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봉에 관해 서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현재 두 기업의 연봉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1억원이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에 수준까지 하락했죠.지금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떠한 연봉 구조를 형성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