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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 빵지순례하게 만든 ‘국내 빵마을’의 실제 모습

각 지역마다 명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들이 있죠 . 그중에서도 천안 하면 호두과자라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런 천안에 호두과자만큼 명물이라고 불리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 바로  ‘뚜쥬르 과자점 ’입니다 . 진정한 빵 맛을 보기 위해 수많은 빵 마니아들이 먼 곳에서부터 천안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 오늘은 덕후들을 빵지순례하게 만든 국내 빵 마을의 진짜 정체를 소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뚜레쥬르의 원조

뚜쥬르 빵집


‘뚜쥬르’는 천안에 위치한 대표적인 지역 빵집입니다. 천안에서 총 4곳의 지점을 운영 중인데요. 본점(성정점)이 성정동 가구거리에 위치해있고, 불당동의 거북이점과 구룡동 빵돌가마점, 천안아산역 근처에 있는 갤러리아 지하 1층 갤러리아점 총 4개의 분점이 있습니다. 해당 지점들은 천안 빵돌가마 빵마을에서 꼭 들리는 필수 코스로 불리기도 합니다.

‘뚜쥬르’의 이름이 타 브랜드 뚜레쥬르와 유사하여 뚜쥬르가 뚜레쥬르의 이름을 따라 한 것처럼 생각하기 쉬울 텐데요. CJ에서 제과제빵 브랜드를 처음 론칭할 때 ‘뚜쥬루’의 상표와 점포를 아예 인수해서 시작하려 했으나 뚜쥬르는 거부했고 결국 CJ는 tous와 jours 사이에 관사 les를 넣어[1] 뚜레쥬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것입니다. 뚜쥬르 뚜레쥬르를 상대로 유사상표 소송을 진행했고 결국 뚜레쥬르는 뚜쥬르 상표권을 허가받고 사용 중이죠. 이로 인해 천안, 아산 일대에서는 뚜레쥬르 점포를 찾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느리지만 더욱

건강한 빵


뚜쥬르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닌 빵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제과기능장이 직접 빵을 굽는데요. 가격은 일반 빵집보다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느린 발효시스템 및 현지의 재료로 빚은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공장처럼 빠른 시간 내에 다량을 생산한다‘가 아니라 ‘좀 느리더라도, 정성을 다해 건강한 빵을 만들자’라는 게 뚜쥬르 과자점의 철칙이죠. 앞서 뚜쥬르 관계자는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색소, 향료, 보존료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더불어 뚜쥬르는 빵을 튀길 때 사용하는 식용유를 단 하루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개점 이래로 23년 간 한결같이 지켜오고 있으며 고객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뚜쥬르의 진정성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뚜쥬르는 지역향토 기업으로 지역의 업체들과 계약을 맺어 천안산 무농약 딸기와 쑥,쌀 등을 직영으로 공수해 재료로 사용 중입니다. 덕분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죠.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점은 뚜쥬르의 확고한 소신입니다. 그날 구운 빵은 그날 모두 판매한다는 것인데요. 남은 빵은 다음날 오픈하면서 50% 세일로 반값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때도 사람들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긴 줄을 서서 구매하죠. 그만큼 뚜쥬르의 빵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합니다. 현재 뚜쥬르는 80여 가지의 제빵, 70여 가지의 제과를 판매 중입니다.

사우나도 아닌

빵집에 불가마?


뚜쥬르는 지난 2019년 한 방송에서도 소개되며 천안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지역 대표 명물로 우뚝 섰습니다. 대한민국 유일무이 빵 마을로 제분소, 팥 제작소, 장작 가마를 지니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돌가마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돌의 열기를 직접 가하는 방식이 아닌 불로 돌을 달궈 열기만으로 구워내는 것이 돌가마의 큰 특징인데요. 쌍가마에서 빵이 구워지면 매장을 가득 채우는 빵의 냄새가 손님들을 유혹합니다.

해당 불가마는 천안 동남구 풍세로에 자리한 빵돌가마점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불가마로 인해 본점과 거북이점에서는 볼 수 없는 빵이 있는데요. 바로 ‘돌가마만주’와 ‘돌가마빵’이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돌가마브레드는 떡처럼 쫄깃함 식감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뚜쥬르 빵돌가마점은 타 지점에 비해 큰 매장 크기와 부지, 다양한 빵 종류를 지니고 있는데요. 2019년 4월에는 빵돌가마점이 확장되면서 여러 개의 건물에서 뚜쥬르를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곳에 빵돌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여 빵을 테마로 한 작은 마을을 조성해두었죠.

마을 끝에는 허브하우스가 있는데 빵에 사용하는 식용 허브들을 직접 키우고 있습니다. 식물원처럼 조성된 곳에 들어가 우리가 먹는 빵의 허브 식재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죠. 그 맞은편에는 팥을 직접 끓이는 곳과 제분 기기들을 전시해 둔 제분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메인 건물에는 빵 장작가마가 있고 그곳에서 음료와 빵을 즐길 수 있는데요. 내부로 들어서면 통창으로 이루어진 곳이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시키는데요. 이를 통해 빵을 제작하는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초콜렛 공방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천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뚜쥬르


앞서 언급한 뚜쥬르 빵돌가마점 이외에 다른 지점들에서는 거북이빵이 제일 잘나가는 메인 메뉴인데요. 천연효모를 사용하여 14시간 동안 발효시켰으며 느리게 만드는 과정에서 착안하여 ‘거북이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커피 번과도 비슷한 맛이지만 훨씬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나 많은 사람들이 대량으로 구매한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뚜쥬루의 팥장인이 100% 국내산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우유 팥빙수, 절구에 900번 찧어 만든 한 끼 식사 대용 빵 등이 인기 상품입니다.

뚜쥬르는 과거  1992년 서울 용답동에  ‘뚜쥬루제과 ’로 첫 매장을 오픈했으나 현재는 오직 천안에서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지금도 성심당 빵집이 대전 이외의 지역으로 분점을 내지 않는 것처럼 뚜쥬르도 천안 이외의 곳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고 홈페이지 혹은 판매 팸플릿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 현재 뚜쥬르는 온라인에서도 빵을 판매 중으로 돌가마 만주와 케이크 , 찹쌀떡을 만나볼 수 있으나 품절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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