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올랐지만…” 김연아가 30억 주고 구입했던 송도 상가의 현시세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커낼워크를 알고 계시나요? 2009년 김연아가 30억을 투자해 화제가 됐던 커낼워크.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오랜 공실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형 복합 쇼핑몰’로 큰 기대를 모았던 커낼워크가 이렇게 오랫동안 침체된 이유 무엇일까요?
2009년 완공된
커낼워크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중심상가로 계획됐던 커낼워크. 2009년에 완공된 커낼워크는 한국의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로 불렸는데요. 전체가 353실 규모로 이루어진 대규모 상가입니다. 1~2층은 상가, 3~5층은 오피스텔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앙 수로를 따라서 약 340개의 매장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커낼워크가 위치한 지역은 아파트 14개 단지와 주상복합 14개 등 총 1만 10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대규모 주거 단지인데요. 실제 분양 당시 이랜드가 ‘NC 큐브’와 브랜드 상가를 입점시키며 상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피겨여왕인 김연아도 2009년 9월 1층 상가 1개와 2층 상가 2개 등 총 상가 3개를 30억 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됐죠.
분양가보다 30% 떨어진
커낼워크 상가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커낼워크의 성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2012년까지 커낼워크는 전체 353실 중 85실만 분양됐는데요. 송도 개발이 늦춰지면서 예정됐던 기업과 아파트, 오피스텔의 입주 시기가 지연되면서 커낼 워크도 큰 타격을 받았죠. 게다가 2019년 커낼워크에서 140개 매장을 임대하고 있던 이랜드가 적자를 이유로 매장 90개를 철수하면서 상권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현재 송도 국제도시는 GTX B 노선 신설과 국가 바이어 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아파트값이 2배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2011년 3억 대를 형성하던 아파트 실거래 값은 현재 8억 원까지 오른 상태인데요. 하지만 커낼워크의 상가 시세는 최초 분양가보다 30% 이상 떨어진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커낼워크
찾지 않는 이유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커낼워크를 찾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로 입지를 이야기합니다. 커낼워크의 위치는 지하철역도 멀고, 도보나 자동차 이용도 불편한 최악의 입지라는 것인데요. 실세 송도 국제도시는 주요 도로가 왕복 7-8차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여도 도보로 이동하기 불편한 곳입니다.
게다가 주변에 경쟁 상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7공구에는 2016년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이 입점했으며, 그 옆에는 홈플러스까지 생겼죠. 내년에는 인천대입구 역세권에 롯데몰 개점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화시범 거리로 지정된
커낼워크
인천 연수구에서는 최근 골목상권 부활을 위해 송도의 커낼워크를 특화시범 거리로 지정했습니다. 연수구에서는 특화지점거리 지정을 위해서 벽면 로고 사인물, 가로등 사인물 설치 등을 지원했는데요. 또한 커낼워크의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천 커낼워크에 대해 누리꾼들은 “아웃렛, 홈플러스, 트리플까지 전부 지하로 연결돼서 완전 대형 상권이라서 어떻게 할 수가 없음” “요새 엔씨 빠지고 개인 카페들 들어오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