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접근하려는 아기 필사적으로 막은 고양이
고양이는 ‘영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고양이는 속설과 미신에 영적인 존재로 자주 등장하는가 하면 이집트에서는 이런 고양이를 ‘신’으로 숭배하기까지 했는데요. 이렇듯 고양이는 상황을 꿰뚫어 보는 영리한 모습으로 반려인을 위험한 상황에서 돕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사연 속 고양이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수호천사’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 고양이는 난간 앞에 선 아기를 보고 놀라운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함께 보러 가볼까요?
집사, 안 말리고 뭐하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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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하늘이 드리운 맑고 화창한 날씨 속 평화로워 보이는 콜롬비아의 한 가정집에서 오늘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가족들은 모두 이 완벽한 날씨를 음미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이들 가족은 한 눈에 보아도 높은 층수에 살고 있었고 덕분에 발코니에는 저절로 눈이 갈 정도로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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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안의 막내인 14개월 된 아기는 그런 바깥 경치가 마음에 든 것인지 발코니 난간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신이 나 있었고 그런 아이의 옆에는 흰 바탕에 얼룩무늬가 있는 코트의 고양이가 앉아 있었습니다. 고양이 또한 아이와 함께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한가롭게 긴장을 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때 아이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집 안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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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신의 앞에 펼쳐진 경치를 가리는 난간이 불편했던 것인지, 혹은 난간을 가지고 놀고 싶었던 것인지 난간을 향해 한 손을 쫙 뻗으며 까치발까지 들었는데요. 이를 눈치챈 고양이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아이의 부모가 누워 있는 소파 쪽을 쳐다보았죠. 고양이의 표정은 마치 ‘안 말리고 뭐 하는 거냐’고 묻는 것만 같았는데요. ‘어이없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표정으로 고양이는 웃음을 자아냈죠.
미래의 캔따개는 내가 지킨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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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양이의 걱정과 달리 사실 난간에는 추락을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촘촘한 그물망이 있었습니다. 이를 알고 있던 아이의 부모님은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와 고양이를 쳐다보고 있었는데요. 결국 고양이는 손 놓고 있는 아이의 부모를 대신해 자신이 아이의 안전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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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난간 쪽에 손을 한 번 더 뻗어보려 하자 고양이는 앞발을 뻗어 아기의 손을 툭툭 건드려 난간에서 내리게 하였는데요. 이에 아기는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고개를 갸웃했죠. 아이는 머뭇거리다가 호기심을 견디지 못하고 또다시 난간에 손을 올렸는데요. 이에 고양이는 아까보다 더 적극적으로 양발을 번갈아 가며 아이의 손을 필사적으로 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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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알 수 없는 고양이의 행동에 어쩐지 서운해진 아기는 우물쭈물하더니 고양이가 지키고 있지 않은 옆 난간으로 향했는데요. 슬쩍 고양이의 눈치를 한 번 본 아이는 또다시 난간에 손을 올렸습니다. 결국 고양이는 특유의 유연성을 이용해 난간에 올라탄 후 아이가 있는 곳까지 사뿐사뿐 걸어왔고 온몸을 이용해 난간을 막아버렸죠.
수호 천사? 혹은 영역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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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양이가 난간을 전담 마크하며 막아선 덕분에 아이는 고양이의 계속된 저지에 흥미를 잃고 돌아섰는데요. 아이는 안전한 방 안으로 향하며 또 다른 흥미 거리를 찾아 떠났고 그제서야 고양이는 한시름 놓았다는 표정으로 여유롭게 난간 위에서 스트레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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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에서 아이를 막아선 고양이를 담은 이 영상은 무려 400만 뷰를 달성하며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퍼졌고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고양이를 ‘수호천사’로 칭송했는데요. 이들은 자칫 크게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아이를 보호한 고양이의 모습에 감동한 것이었죠.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양이의 행동을 다른 관점으로 해석한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영역 동물인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으로 여기고 있던 난간에 아이가 손을 대자 영역을 사수하기 위해 저지하는 행동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었는데요. 이에 적지 않은 이들이 ‘일리가 있다’라며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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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독립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하는 고양이의 이미지에 맞지 않게 아이의 부모님을 대신해 위험한 상황에서 온몸 던져 아기를 막은 고양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훈훈한 장면에 감동하거나 색다른 해석에 동의하며 공방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결국 고양이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위험 상황으로부터 아이를 지킨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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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네티즌들은 “고양이가 미래의 캔따개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네.”, “고양이는 공동육아 개념이 있으니까 아이 부모가 좀 덜떨어져서 자기가 더 챙겨준다 여기는 거일 듯”, “고양이: 내 영역에 손대서 훈수 좀 뒀는데 착한 고양이 된 썰 푼다”, “그 와중에 고양이 냥이답게 난간에서 균형 잘 잡는 거 진짜 대단하다.”, “고양이가 부모 쪽 쳐다볼 때 진짜 어이없어 하는 게 느껴져서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