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템 '전기장판'을 쓸 때 절대해서는 안되는 행동
지난 28일, 전기장판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실제로 전기장판 화재는 지난 2009년부터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지난 해에는 188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무려 겨울철 집 안 화재 요인 1위로 손꼽히고 있는 전기장판이다.
난방비를 걱정하는 서민들에게 아주 유용한 난방 제품이자 ‘겨울철 필수용품’으로 각광받는 전기장판이지만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 않으면 화재를 비롯한 다양한 사건, 사고에 직면할 수 있다. 오늘은 가정에 하나씩은 있다는 전기장판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더불어 전기장판을 쓸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파악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터득해보자.
‘전기장판'은 장판에 전기 발열선을 설치한 난방 제품이다. 직접적으로 몸과 접촉하여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므로 그 어떤 난방용품보다 효과가 크다. 크기와 형태를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흔히 쓰이는 침대용 외에도 쇼파, 의자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열선이 곳곳에 깔려있는 전기제품인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 그렇다면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전기장판과 직접적으로 피부가 닿는 행동
전기장판은 전기 발열선을 이용한 제품이다 보니 사용할 때마다 전자파가 나오기 마련이다.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팔이나 신체에 느껴지는 저릿저릿함이나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전자파가 나온다는 명확한 증거이다. 아무리 좋은 전기장판이라 하더라도 미세한 양의 전자파는 방출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전자파가 신체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구체적으로 두통이나 수면장애, 소화장애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가장 추천되는 방법은 잠들기 30분 정도 전에 미리 전기장판을 켜 두고 위에 이불을 덮어 온기를 빠져나가지 않게 한 뒤 잘 때는 전기장판을 끄는 것이다. 하지만 추운 날이 계속되는 요즘과 같은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추천되는 다음 방법은 전기장판 위에 적당한 두께의 이불 하나를 깔고 사용하는 것이다. 이불을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전자파를 막아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절대 전기장판 바로 위에서 잠드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말자. 요즘은 비교적 전자파가 적게 나오는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 잘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전기장판을 접촉시키지 말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저온화상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저온화상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화상이 진행되는 것을 말하며 근육이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증상이다. 보통 전기장판을 40~70도로 장시간 피부에 맞닿아 사용하는 경우에 저온화상을 많이 입는다.
겨울철 전기장판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3도 저온화상을 입는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에 병원을 찾는 화상 환자의 30%가 저온화상 환자라고 한다. 저온화상의 치명적인 점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의사표현이 명확하지 않으며 피부가 약한 영유아가 저온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출처: TJB뉴스 |
피부의 겉이 아닌 피부 내부 깊숙이 침투하여 상처가 남기 때문에 심각해지기 전에는 알아채기 힘들다는 점도 치명적이다. 열이 서서히 장시간에 걸쳐 침투하는 저온 화상은 피부조직이 죽으면서 피부 손상 또한 깊다. 만약 저온 화상을 입었다면 차갑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고 피부 감각이 없거나 피부색마저 하얗게 변했다면 화상 전문병원을 빨리 찾아가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온화상을 피하는 방법 역시 전기장판 위에 적당한 두께의 이불을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이다. 혹은 전기장판을 5시간 사용하고 1시간은 꺼두는 사용법을 통해서도 저온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2. 전기장판에 자극을 주는 2가지 행동
출처: kbs |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기장판은 겨울철 집 안 화재 요인 1위로 손꼽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철 발화요인 중에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역시 모두 전기장판과 상관관계가 깊다. 화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전기장판 보관법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기장판은 1년 365일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에는 보관하다가 겨울이 되면 꺼내서 사용하는 집이 대부분이다.
전기장판은 크기마저 크기 때문에 보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접어서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기장판을 접을 경우 내부 열선의 코일이 접히거나 절단되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전기장판은 열선의 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없으므로 더욱 위험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콘센트에 연결했다가는 손쉽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출처: 한국경제 |
전기장판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면 안 되는 이유도 위와 같다. 무게감이 전기장판의 전선을 구부러트리거나 끊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장판으로 인한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장판을 돌돌 말아서 보관하여야 한다. 보관 시에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3. 전기장판 위에 먼지를 방치하는 행동
전기장판을 사용하기에 앞서 연결부에 먼지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이다. 만약 먼지가 엉겨 붙은 채로 콘센트에 연결하면 열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화재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보관하는 동안 먼지가 쌓였다면 먼지를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옳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장판을 이용할 때는 주변에 라텍스나 불이 붙을만한 소재와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과부하의 위험이 있는 멀티탭 아닌 개별 콘센트를 이용하는 것도 전기장판을 이용하는 현명한 방법이다.